이형칠 화평교회 목사

"신랑 되신 예수께서 다시 오실 때 등불 들고 나갈 준비 됐느냐 그날 밤 그날 밤에 주님 맞을 등불이 준비 됐느냐 예비하고 예비하라 우리 신랑 예수 오실 때 밝은 등불 손에 들고 기쁨으로 주를 맞겠네" 여자들만이 부르는 찬송이 아니다. 남녀를 막론하고 모든 성도들이 다 즐겨 부르는 찬송이다.

더욱이 남자들이 신랑 되신 예수께서 다시 오실 때 등불 들고 나갈 준비가 됐느냐고 부른다는 것은 그리스도 앞에는 모두가 똑같이 어떤 면으론 아이 같고 어떤 면으론 자식 같고 어떤 면으론 백성도 되고 또 어떤 면으론 종도 되며 또 다른 면으론  신부 같은 모습으로 서게 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아무런 어색함 없이 이 찬송을 부르게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신랑이 되시고 우리가 신부가 되어 혼인 예식에 참예한다는 사실은 생각만 해도 가슴을 뛰게 하는 참으로 감격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거기엔 아무나 참예하는 것이 아니라 자격 있는 사람만이 들어갈 수가 있는데 그 자격을 갖춘 사람을 신약성경 마태복음 25장에는 기름 준비 한 슬기로운 다섯 처녀라고 했고 요한 계시록의 마지막 부분인 21장에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 같은 자가 신부 곧 어린양의 아내 될 사람이라고 했으니 우리는 그 신부될 사람의 갖출 자격이 어떤가를 면밀히 상고해 보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성경은 그 첫째 자격을 기초석에다 두었다. 기초석 곧 어떤 모토로 세상을 살았느냐 하는 것인데, 그것을 요한 계시록에는 열두 사도라고 했다

 열두 사도 곧 주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모든 주님의 예언자 대변자 증인들의 말을 기초석으로 삼았느냐 그렇지 않고 다른 것을 교훈으로 삼고 살았느냐가 그리스도의 신부의 옥석을 가리는 첫 번째 열쇠란 말인 것이다.

다음은 신부에겐 온갖 보석들이 즐비하더라고 했는데  성경엔 그 성곽은 벽옥으로 기초석은 각색 보석인데 첫째는 벽옥이요 둘째는 남보석이요 셋째는 옥수요 넷째는 녹보석이요 다섯째는 홍마노요....열한째는 청옥이요 열두째는 자정이라 그 열두 문은 열두 진주니 문마다 진주라고 할 정도로 보석이 즐비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보석 아닌 것이 없는 것이 신부였는데 그리스도의 신부될 사람은 이렇게 치장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것으로 단장을 할까? 베드로전서에는 "너희의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 오직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니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한 일들마다 보석같이 영롱하고 아름답고 가치 있는 것으로 단장된 사람만이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는 것이다.

말을 맺으면, 주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자들과 그 말로 기초석으로 삼고, 행한 일들마다 아름다운 천국의 열매로 맺혀지는 성도되어 신랑 되신 예수께서 다시 오실 때 기쁨으로 맞는 모든 분들이 되실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또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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