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에 흡수되면 지방층에 축적, 분해되지 않고 오랜 기간 존재

1960년대 말 비무장지대(DMZ)에 살포된 고엽제가 당초 정부 발표보다 50배나 많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고엽제가 문제가 된 것은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던 한국군이 '고엽제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다.

미군이 한국과 베트남에서 사용된 고엽제의 어떤 성분이 문제가 될까. 고엽제는 풀을 고사시키는 효과를 지닌 강한 맹독성의 제초제로 사상 최악의 독극물인 다이옥신이 다량 함유돼 파문이 일고 있는 것이다.

고엽제의 주성분인 다이옥신은 무색무취이며 물에 잘 녹지 않는다. 흙과 뒤섞여 있으면 한꺼번에 많은 양이 검출될 위험은 없지만 자연 상태에서 매우 안정된 구조이기 때문에 거의 분해되지 않아 오랜 기간 존재한다.

다이옥신이 땅속 깊이 퍼졌거나 지하수층까지 도달했다면 처리하기가 어렵다. 다이옥신은 섭씨 800~900도 이상의 고온으로 소각해야 제거된다. 흙과 섞여 좁은 범위에 밀집돼 있다면 흙을 그내로 파내 고온에서 완전히 분해해야한다.

다이옥신이 체내에 들어가면 물에 녹지 않는 성질 때문에 거의 분해되지 않고 피부의 지방층에 축적된다. 이 중 일부가 세포 내로 들어가 암을 유발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직접 다이옥신을 섭취하지 않더라고 다이옥신에 오염된 동식물을 먹으면 체내로 전달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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