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고현 향기로운치과 원장

(전문가가 진단하는 '잇몸 변색')

금속 보철물 주변 잇몸 울혈 발생, 울세라믹 도자기 치아로 교체 '바람직'
심한 색초 침착, 상피 화학적 제거술·표면 드릴로 걷어내는 시술로 치료


저번 회에 이어 이번에도 잇몸 변색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잇몸이 어두운 색을 띄는 이유는 크게 네 가지가 있습니다.
 (1) 금속 성분이 포함된 치아 보철을 한 경우
 (2) 잇몸에 멜라닌 색소가 많은 경우
 (3) 잇몸 염증으로 인한 울혈이 있는 경우
 (4) 치아의 뿌리가 변색된 경우
 첨부 사진을 볼까요? 그림에서 1이라고 표시된 부분이 위 설명의 (1)과 (3)에 해당합니다.
 즉, 내면에 금속이 있는 보철물(도자기 치아)을 했고, 보철물 주변 잇몸에 울혈이 생겨서(검푸른 색의 정맥혈이 고여서) 사진과 같은 색조를 띄게 된 것입니다.
 해결책은 기존 보철물을 제거하고 잇몸 치료를 한 뒤 금속이 없는 보철물(올세라믹 도자기 치아)로 교체하는 것입니다.

그림에서 2라고 표시된 부분은 위 설명의 (2)에 해당합니다.
 치아도 그렇지만 잇몸 역시 사람마다 고유의 색이 있습니다.
 다 비슷해 보여도, 자세히 보면 부위별로, 사람별로 제각각입니다.
 2라고 표시된 부분은 약간 갈색을 띄고 있는데, 잇몸 내부에 멜라닌 색소가 침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잇몸에서 멜라닌 색소는 상피층과 결합조직층 사이에 존재하는데, 쉽게 말해서 상처났을 때 피가 나오지 않는 깊이와, 피가 나오는 깊이 사이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첨부 사진은 색소 침착이 다소 약한 경우이지만, 어떤 분들은 아주 심한 갈색소 침착을 가지고 계시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색소를 제거하는 시술법이 있습니다.
 페놀-알콜을 이용하여 표면 상피를 화학적으로 제거하는 방법과 충치를 제거할 때 쓰는 드릴로 표면을 걷어 내는 방법입니다.
 방법이야 어찌되었든 상피 내면 깊숙이까지 잇몸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마취가 풀리면 다소 쓰라립니다.

또, 새 살이 돋을 때까지(보통 1주일) 표면을 잘 보호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좀 불편하기도 합니다.
 거기에다 멜라닌 세포가 어느 정도는 남아 있기 때문에 약간은 재발할 수도 있습니다.
 색소 침착이 재발할 경우 보통은 원래대로 돌아올 정도는 아니며, 필요하다면 부분적인 재시술을 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 회에서는 (4)치아의 뿌리가 변색되어 잇몸 변색이 오는 경우를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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