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이 밝힌 등불처럼 온누리에 부처님 자비 가득하길"

지역 각 사찰들 지난 10일 일제히 봉축법회 열고 석가탄신일 큰 뜻 기려
지난 1일 고현시가지 연등 물결로 가득…불자들 전통등 들고 거리 축제

"부처님의 자비가 온 누리에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불기 2555년 부처님 오신날인 지난 10일 지역 각 사찰들이 일제히 봉축법회를 열고 석가탄신일의 의미를 기렸다.

이날 장승포동 총명사(주지 호석스님)와 문동동 용주사(주지 종현스님) 등은 오전 10시부터, 고현동 계룡사(주지 지연스님)와 수월동 금강사(주지 성원스님), 연초면 해인정사(주지 자원스님), 동부면 대원사(주지 자원스님), 하청면 광청사(주지 월천스님), 일운면 영은사 등의 사찰은 10시30분부터 봉축법회를 봉행했다.

거제면 거광사(주지 지설혜스님)는 오전 11시에 봉축법회를 열었다.

각 사찰을 찾은 신도들은 연등을 밝히며 아기부처님 오심을 축하했다. 또 대웅전에서 부처님에게 절을 올리고 사찰 곳곳을 둘러보며 부처님의 자비와 사랑을 느꼈다.

한편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거제시봉축위원회(위원장 호석스님)가 개최한 봉축법요식과 제등행렬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거제시봉축위원회는 지난 1일 오후 5시부터 거제실내체육관과 고현 시내 일원에서 거제불교사원연합회와 거제시재가불자연합회 회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행사, 봉축법요식, 제등행렬 등을 개최했다.

1부 문화행사와 2부 법회로 진행된 봉축법요식에서는 거사연풍물단의 사물놀이, 계룡사 합창단 공연,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의 봉축율동 배우기 등의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또 체육관 앞 야외에서는 연등만들기, 페이스페인팅, 풍선만들기, 염주만들기, 차 시음회 등이 열렸다.

2부 법요식에서 호석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온갖 어려움이 닥쳐와도 부처님과 함께하는 한 두려울 것과 근심할 것이 없다"라며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부처님 오심을 찬탄하고 경배한다"라고 말했다. 사암연합회 고문인 지연스님(계룡사 주지)은 "모든 존재는 홀로 존재하지 않고 상의상관하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라며 "서로 돕고 의지해서 살라"고 설했다.

법요식에 참석한 권민호 시장은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진실한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고 우리들의 마음을 밝혀 나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길 바란다"라고 축하했다.

법요식에 이어 고현시내 일원에서 펼쳐진 제등행렬은 예년에 비해 다채롭고 화려하게 진행돼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천왕, 금강역사, 부처님, 코끼리, 범종 모양 등의 장엄등이 전통방식으로 재현됐다.

특히 거제를 상징하는 배와 물고기, 수달 모양의 장엄등이 선보여 시민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사진설명)  1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의 봉축율동  배우기 축하공연
2 거리를 가득 채운 장엄등의 모습
3 봉축법요식과 함께 진행된 페이스  페인팅
4 부처님오신날 제등행렬 모습
5 지난 10일 계룡사 법전서 열린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회
6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지역 대덕스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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