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 현재 환자 100명당 0.45명, 전년동기비 소폭 증가

최근 어린이 감염병인 수족구병이 늘어 보건당국이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 주의보을 내렸다. 

질병관리본부는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지난달 30일 현재 전체 환자 100명당 수족구병 환자가 0.4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1명 이상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합병증을 동반한 치명적인 수족구병도 엔테로바이러스 71형(EV71) 2건을 포함해 5건이 확인됐다. 수족구병 합병증으로 지난해에는 1명, 2009년에는 2명이 숨지기도 했다.

수족구병은 여름철에 흔히 발생하며 입 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을 특징으로 하는 감염병이다. 합병증이 없으면 일주일 안에 완치되지만 합병증이 나타날 경우 영유아들에게는 치명적이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미열 등 가벼운 감기 증상이나 입 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이 나타난다. 대부분 가볍게 앓고 끝나지만, 심한 경우 무균성 수막염이나 뇌염 등이 발생하며 면역체계가 발달하지 않은 신생아(생후 2주 이내)가 걸리면 사망할 수도 있다.

현재까지 수족구병에 대해서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배변 후 식사 전후에는 손씻기를 철저히 하고 물은 끓여 마시는 것이 좋다. 또 수족구병에 걸린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고, 외출 후 양치질 및 손씻기를 지켜야한다.  특히 만 6세 미만 연령대가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특히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올바른 손씻기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며, 신생아실·산후조리원·유치원·어린이집 종사자 등도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바로 진료를 받고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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