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복 옥포자향한의원 원장

당귀 약침, 면역력 저하에 유효…백출·복령 등 보기약류도 좋아
환자 체질 맞게 쓰면 '효과 톡톡'

일본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 원전에 사고가 생겨 방사능이 유출되고 있고 아직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뾰족한 묘안이 나오고 있지 않아 어떻게 처리될 지 무척 걱정이다.

더군다나 이웃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우리에게 미칠 영향이 세계 어디보다 클 수 있고 방사능이라는 것이 금방 소멸되거나 효율적으로 처리되기 힘든 물질이다보니 더욱 그렇다.

직접적인 피폭이 아니더라도 장기 노출될 경우 그로 인한 질병도 서서히 드러나는데 이 질환들이 각종 암, 백혈병과 같이 치명적인 것들이다.

특히 생식기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어 유산이나 돌연변이를 일으키기도 하고 유전자의 변형이 오면 기형이나 다음 세대까지 대를 물려 영향을 줄 수 있다.

방사능의 피해는 오염경로에 따라 국소노출, 내부오염, 외부오염으로 나눌 수 있는데, 국소노출은 직접 방사능이 높은 근원에서 직접 방사능을 쐬는 것으로 현재 일본 원전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국소노출일 것이다.

내부오염은 방사능 물질을 직접 흡입하거나 음식물 등을 통해 섭취하는 것과 피부나 상처를 통해 방사능 물질이 몸속으로 침투하는 것이고, 외부오염은 피부나 옷, 머리카락 등에 방사능 입자들의 낙진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다.

일단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걱정할 것은 외부오염의 문제이지만, 기류와 해류의 순환, 다른 동식물의 오염으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음식물을 통한 내부오염까지 걱정해야 할 것이다.

외부오염의 경우 오염된 겉옷과 신발만 벗는 것으로도 80~90%를 없앨 수 있고 비가 오면 우비를 입는 것 등 비교적 간단한 조치가 큰 도움이 된다.

원전의 방사능 유출사고는 흔히 있는 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체계적인 대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실 우리 주변에서 방사능은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데,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방사능을 이용한 X-ray와 같은 검진과 방사능을 이용해 암세포를 죽이는 항암치료 등이다.

여러가지로 유용하지만 방사능이 가진 치명적인 부작용 때문에 항암치료 후의 방사능 조사로 인한 부작용을 줄여주는 한의학적 연구가 진행되어 있어 지금과 같이 방사능으로 생활 환경이 위협을 받을 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렇게 항암치료의 부작용을 치료하느라 얻어진 여러 연구에 의하면, 침과 약침(藥鍼), 한약이 방사능 피폭으로 인한 여러 증상에 도움이 된다.

우선 침에 대한 연구는 주로 우리 몸의 어떤 혈(穴)들을 자극하면 방사능 조사후 나타나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지 연구가 되어 있고 약침은 '당귀(當歸)약침'이 방사능 조사 후 나타나는 면역력 저하에 유효하다는 연구가 있다.

특히 한약을 이용하여 부작용을 줄이는 것은 다수의 연구논문이 나와 있다. 여러 가지 한약재들이 방사능 조사후 부작용을 줄이는 기능을 하는데, 단일 약재로도 효과가 있지만 여러 약재를 섞은 한약처방으로 그 효과를 증명한 결과들이 많다.

특히 백출, 복령, 인삼과 같은 기(氣)를 보하는 보기약(補氣藥)류에 대한 방사능 방호효과와 이 약재들을 배합한 처방의 효능에 대한 연구가 많다.

다만 이렇게 여러 가지 유효한 처방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 있으므로 그 처방에 대해서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판단을 해서 더욱 환자의 체질에 맞는 약을 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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