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평교회 목사 이형칠

요한복음 21장 1-7절을 보자.

내용을 요약하자면 예수님이 부활 하신 후 제자들에게 세 번째 나타나신 것이 디베랴바다에서의 사건이다. 그러나 그때 일곱 제자들이 있었건만 아무도 주님이신 줄을 알아보지 못하고 나중 요한이 "주시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서야 베드로가 바다로 뛰어내려 주님께 갔다는 것이 본문의 내용이다.

이 본문에다 제목을 붙이라면 "베드로의 예수 영접"이라 하고 싶다. 왜냐하면 이 속엔 베드로가 주님을 발견하고 영접하기까지의 과정이 녹아있고 그 과정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또한 크기 때문이다. 오늘은 그 과정이 주는 교훈이 밭에 감추인 보화가 되어 모두를 기쁨과 충만의 세계로 이끌게 되기를 기원한다.
 
1. 눈이 감겨버린 제자들

눈에 무엇이 끼인 때문일까? 자타가 공인하는 주님의 수제자요 주님을 가장 가까이에서 모시던 베드로가 자기에게 찾아오신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였으니 말이다. 어디 그뿐인가 주님의 음성을 듣고서도 주님이신 줄 알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주여! 우리의 눈을 열어 주님을 주님으로 보게 하옵시고 진리는 진리로! 복은 복으로 화는 화로 보여지게 하옵소서!
 
2. 표적을 보면 어떨까?

"고기가 있느냐?"란 물음에 "없나이다"라고 답하자 "그물을 배 오른 편에 던지라"는 말씀에 따라 던졌더니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많은 고기가 한꺼번에 잡히는 기적이 일어났던 것이다. 그들은 증인이었다. 무슨 증인? 이 바다엔 고기 씨가 말라버렸다는 사실에 대한 증인 말이다.

왜냐하면 밤새도록 그물을 던졌지만 한 마리 고기도 잡지를 못했었기 때문에 그들은 이 주위엔 고기가 없다는 것을 당당히 주장하고도 남을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이 어찌된 일인가! 분명히 빈 그물이어야 할 것이, 분명히 한 마리도 잡히지 않았어야 할 그물이, 그래서 가볍게 번쩍 들어올려져야할 그물이 도대체 들어 올려지지 않질 않은가!

한사람의 힘으로 안 되어 둘 셋 아니 일곱이 다 달려들어도 꿈쩍도 하지 않은 무쇠덩이 같은 그물! 그 속에 퍼덕거리면서 뛰고 있는 물고기가 들려주는 소리! 이분은 그리스도다! 하는 소리까지도 듣지 못한 베드로였던 것이다.
 
3. 요한의 소리에 놀란 베드로

"주님이시다!" 수제자 베드로의 소리가 아니었다. 그의 친구 요한의 외침이었던 것이다. 그때에야 베드로의 눈이 뜨였다. 분명 주님이셨던 것이다. 자기 앞에 서 계신 분이 자기들의 스승, 예수 그리스도였던 것이다.
 
복 있는 사람은 성경만으로 주님을 발견 하는 사람이며 몸으로 체험하고라도 아는 사람은 복있는 사람이지 않은가? 혹 그만 못하더라도 "주시다!" 외치는 소리에라도 깨닫는 자가 복이 있으니 모두가 이 복된 자리에 서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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