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우 거제백병원 6내과 과장

내시경, 막연한 불안·공포감 '이젠 안녕∼'…의식하진정·수면내시경 최근 급증
우발증 발생 가능, 시술전 꼭 상담…특별한 질환 없어도 정기 검진해야

이영우 거제백병원 6내과 과장
최근 건강 검진의 활성화와 위나 대장내시경 검사에 대한 관심 증가 및 내시경적 절제술의 대상이 되는 위선종, 조기위암, 대장 용종이나 조기 대장암이 진단되는 경우가 많이 증가되어 내시경을 이용한 시술도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내시경은 검사하고자 하는 부위에 따라 크게 상부위장관내시경과 하부위장관내시경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상부위장관내시경은 후두, 식도, 위 그리고 십이지장 근위부를 관찰하여 후두염, 식도염, 식도정맥류, 위염, 위궤양, 위용종, 십이지장 궤양, 담즙이 배출되는 십이지장 유두부 및 관련 부위의 종양성 질환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조직 검사나 제거를 위한 시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하부장관내시경은 말단회장부를 포함한 전 대장을 관찰하여 염증성 장질환(궤양성 대장염, 크론씨 병 등)을 비롯한 다양한 장염의 감별 진단을 위해 사용합니다.

또한 용종이나 다발성 용종을 형성하는 질환 및 종양성 질환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조직 검사 및 제거를 위한 시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많이 알려져 있는 내시경 시술인 용종절제술은 용종의 크기가 대개 0.5cm 이상인 경우 완전 제거를 위해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2cm 이상이면서 측방발육형일 때에는 분할용종절제술을 시행하여 제거할 수 있습니다.

용종절제술에 따른 합병증의 빈도는 낮은 편이지만, 임상적 판단에 따라 시술 후 처치와 지도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전한 시술을 위해서 시술 전 복용 약제와 병력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내시경 검사는 일반적으로 무섭고 고통스럽다고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이러한 불안감과 불편감을 덜하게 하기 위해 의식하진정내시경 혹은 수면내시경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엄밀한 의미에서 마취는 아니며, 자발 호흡과 순환 상태가 안정되면서 대화와 접촉에 반응을 보이는 정도로 의식하 상태를 유지하고, 검사 종료 후 힘들었다는 기억을 소실케 하고자 합니다.

현재 북미지역에서는 거의 100%, 유럽 등에서는 약 80% 정도 의식하진정내시경을 시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그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연령이 높고 다양한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평소 알코올을 과음하거나 다양한 약제를 복용할 경우 의식하진정을 위한 약제에 의한 예기치 않은 우발증이 발생할 수 있고 진정 효과가 반감되거나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의식하진정내시경 시술 전에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상부위장관내시경에 따른 우발증은 구역이나 구토에 따른 식도 점막의 손상과 출혈이 있을 수 있지만 0.49% 정도로 매우 드물게 발생합니다.

상부위장관 및 하부소화관내시경에 의한 용종절제술을 받고 우발증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인자는 고령, 만성신질환, 심장 질환, 혈액응고장애, 불량한 장정결, 크기 1cm 이상의 용종, 항응고제 복용, 피검자의 비협조, 장유착 등이 있으며 0.2~2.7%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암은 가족력과 식이 습관이 중요한 위험 인자이며, 특히 식이 습관 중에서 짠 음식, 아질산을 많이 함유한 음식과 동물성 지방 및 고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입니다.

또한 내시경상에서 위축성 위염 및 위점막의 장점막변이가 있는 경우도 해당됩니다. 대장암은 육류 섭취가 많고 섬유질이 섭취가 적거나, 술과 담배를 많이 하는 경우, 비만하고 운동량이 적은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 많이 발생합니다.

2006년부터 시작된 국가암검진사업은 주요 사망 원인인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내시경은 위암과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완치율을 높이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40세 이상에서 상부위장관내시경은 1~2년마다 하는 것을 권장하며, 하부소화관내시경은 특별한 질환이나 가족력이 없더라도 2~3년마다 하는 것을 권합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