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귀식 칼럼위원
이날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를 비롯하여 각계각층의 지도급인사와 내외귀빈 수천 명이 참석하여 대한민국의 안녕과 발전 및 세계평화를 위하여 역사의 주관자가 되시는 하나님께 간절히 두 손을 모아 기도했습니다.
이날 기도회를 인도하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신 길자연목사는 참여한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 합심기도를 하면서 우리 모두가 무릎을 꿇고 간절히 기도하자고 제안하였고 이 나라와 이 민족을 위하여 그리고 세계평화를 위하여 간절히 기도했다고 합니다.
이 같은 기도시간에 대통령내외분이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아 기도를 드리자 현장에서 취재를 하고 있던 각종 방송국과 내외신 신문기자들은 평상시 볼 수 없었던 대통령의 특별한 모습을 발견하고 열심히 플래시를 터트렸으며 이 모습은 국내외 각지로 전달되었습니다.
대통령이 하나님을 향하여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모습을 사진과 방송을 비롯하여 인터넷으로 목격한 일부 논객들이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대하여 문제를 제시하면 논란에 불을 붙인바 있습니다.
모 종교단체를 대표하는 인사는 "국가 수장으로서 국격을 훼손시키지 말고 제발 체통을 지켜 달라"며 대통령이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기도한 것을 국격 훼손과 체통을 저버린 행위로 보면서 비난하기를 서슴치 않았으며, 모 종교계 인사는 "대통령의 이 같은 행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고 국론분열을 부추기는 행위"로 비판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대한민국은 어떤 직책과 직분을 감당하는 특정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단독자로서 자신의 고유한 종교를 지닐 수 있는 종교다원주의 사회 속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3년 전,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에는 한 사람의 신실한 크리스천으로서 하나님을 예배하며 기도해온 분이었습니다. 자신의 부족과 연약함을 고백하면서 절대자가 되시는 하나님을 향하여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그 모습 속에서 겸손한 대통령의 모습을 필자는 볼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 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해 가기 위해서는 건전한 비판과 함께 견제 또한 반듯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상대방의 행동이 무조건 내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과 함께 비판을 하고 비난을 하는 것은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모습이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도리어 해악을 끼치는 행동일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비판과 비난을 행하기에 앞서서 그 사람의 입장과 상황을 널리 이해하고자 하는 아름다운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을 먼저 소유해야만 할 것입니다.
그리고 건전한 비판과 함께 멋진 대안을 제시하면서 보다 더 건강한 사회, 성숙한 사회, 세계 속에서 앞서가는 초일류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우리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