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 동아대학교병원 뇌졸중센터 교수

기력쇠퇴·안면마비 뇌졸중 주요 의심 증상
3시간 이내 전문병원 응급진료 받아야 안심
흡연·과음·운동부족 등 생활개선도 꼭 필요

직장인 최모씨(57세)는 최근 아침 식사를 하다가 갑자기 수저질이 어둔하고 우측 하지에 힘이 빠지는 것을 느꼈고 가족들로 부터 발음이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1시간 후에 이런 증상이 완전히 사라져서 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다음 날 아침 다시 같은 증상이 나타나서 근처 뇌졸중센터에 방문하여 MRI 검사와 혈관촬영을 한 후 일과성 뇌허혈 발작이라는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를 한 후 재발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다.

일과성 뇌허혈 발작은 뇌로 가는 혈관이 갑자기 막혔다가 저절로 뚫리면서 증상이 수분 또는 수시간 지속되다가 완전히 사라지는 현상을 말하며 이런 증상들을 뇌졸중 전조 증상이라고도 표현하기도 한다.

이와 달리 뇌졸중이란 뇌혈관의 파열(뇌출혈)이나 폐쇄(뇌경색)로 인해 발생하며 팔다리 마비와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최소 24시간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뇌혈관이 막히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는데 첫째 목혈관이나 심장에서 흔히 피떡이라고 부르는 혈전 부스러기가 떨어져 나와서 뇌로 가는 혈관을 막거나 둘째 뇌혈관이 동맥경화증으로 인해 서서히 좁아져서 막히는 경우이다. 여러 연구에 의하면 뇌졸중 환자의 20-30%는 발병 수 일 또는 수 달 전에  뇌졸중 전조증상을 경험한다고 한다.

뇌졸중의 대표적 3대 증상은 첫째 갑자기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둘째 입이 한쪽으로 돌아가는 안면마비, 셋째, 말이 어둔하거나 말을 할 수 없는 경우이다.

이런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면 뇌졸중일 가능성은 70-80% 이상으로 아주 높고, 대신 증상이 빠르게 회복되었다면 뇌졸중 허혈성 발작을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

국내 뇌졸중 학회에서도 뇌졸중 3대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적어도 3시간 이내에 뇌졸중 전문 병원 응급실에 도착하도록 권고하는 삼진 아웃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그 밖의 뇌졸중 증상으로는 갑자기 어지럽고 술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며 걷는 경우와 물체가 두 개로 겹쳐 보이는 경우는 뒤 뇌혈관 혈액순환에 이상, 한쪽 눈이 안 보이는 경우는 목동맥 이상, 갑자기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극심한 두통과 메스꺼움이 있을 경우는 뇌출혈을 시사하는 신호이다. 

일과성 뇌허혈 발작을 경험한 환자들은 일주일 이내에 실지로 뇌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은 10% 이상이다.

그러므로 이 단계에서 뇌졸중 전문의에게 신속한 검사를 받아서 혈관이 막히는 원인을 검사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 전구증상과 함께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뇌졸중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과음, 운동부족 등으로 인해 발생함으로 예방을 위해서는 상기 질환에 대한 사전 검진과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뇌졸중 허혈성 발작은 뇌졸중으로 진행하는 단계에서 예방을 위한 마지막 경고신호로 생각하고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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