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균 거제 백병원 3정형외과장

염증성 질환 '오십견' 물리·약물치료면 '끝'…회전근개 파열, 합병증 가능성 높아 꼭 수술
MRI 이용, 정확한 진단 받는게 '회복 지름길'

현대 사회에서 여가 시간의 증가와 더불어 스포츠 활동의 증가, 그리고 고령화 등으로 견관절 질환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흔히 견관절 동통으로 단순 오십견이라는 애매모호한 개념의 진단하에 많은 환자들이 방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견관절에 대한 많은 연구의 결과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견관절 질환이 상당히 많아지게 되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는 기회가 늘면서 예전에 볼수 없었던 새로운 질환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어깨 통증은 나이에 불문하고 젊은 층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근골격계 증상 중에 하나입니다.

사무작업 중 장시간 컴퓨터 사용, 평소 하지 않는 일을 갑자기 하게 된 경우, 과도한 스포츠 활동 등 이러한 견관절에 과도한 하중이 걸리게 하는 것에 의해 견관절의 인대 손상이 반복적으로 오게 되고 이러한 것이 누적되어 견관절 질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견관절 질환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많이 간과되었던 질환이 회전근개의 파열입니다.

다소 생소한 용어이지만 회전근개란 어깨 관절을 움직여 주는 인대를 말하며 회전근개의 질환은 많이 오십견이라는 질환에 혼동이 되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전근개는 어깨의 운동을 조율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일에 비해 근육과 인대가 작고 또한 상완골 골두에 좁은 영역에 부착하여 혈관 분포가 작아 손상을 받더라도 쉽게 회복되지 않고 또한 부착부위가 외상을 잘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어 손상이 쉽게 됩니다.

흔히 견관절의 질환 중에 제일 많이 발생하는 또는 잘못 알려진 것으로 오십견이 있으며 오십견은 견관절의 염증성 질환으로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어깨 관절 주위를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겨 관절낭이 쪼그라 들고 이로 인하여 진행성으로 관절낭이 유착되어 어깨 관절이 모든 방향으로 굳어지게 되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억지로 운동을 하는 경우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약간에 심한 동통으로 인하여 수면장애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오십견은 일반적인 물리 치료 및 약물치료로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질환입니다. 물론 동통으로 인하여 강직이나 운동 장애가 다소 남을 수 있지만 수술적 치료를 요하지는 않습니다.

회전근개의 파열은 인대 파열을 의미하므로 수술적 치료가 요구되며 치료 시기가 많이 늦어지면서 계속 어깨를 사용한다면 파열된 부위가 더 넓어져 수술 범위가 커질 뿐만 아니라 퇴행성 변화가 합병이 되어 수술 후에도 운동장애, 강직, 재파열 등의 합병증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회전근개의 파열과 비슷한 질환으로 회전근개의 건병증이 있으며 쉽게 말해 인대가 파열되지는 않았지만 인대의 상태가 낡은 밧줄 즉 헐어있는 상태의 질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경우도 치료를 하지 않고 보호받지 못한다면 회전근개의 파열로 갈 수가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염증을 제거하는 일반적인 약물 치료, 그리고 물리 치료가 있으며 물리치료 중 현재 효과적인 방법으로 에너지가 높은 초음파를 이용한 체외 충격파 치료기를 사용하여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견관절의 질환을 진단하는 진단 방법으로 제일 정확한 진단은 MRI(자기 공명 영상)로 현재 알려져 있으며 이를 이용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수술적 치료의 경우 관절경을 사용한 치료와 고전적인 방법으로 피부 절개를 하여 치료하는 방법이 있으며 각각의 방법에 일장일단이 있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을 하게 됩니다.

수술 후에는 동통 조절 및 동통으로 인한 견관절 강직의 예방, 그리고 근력 운동을 위한 물리치료 운동치료가 반드시 병행이 되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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