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교회 칼럼위원

▲천창수 송진교회 목사
청주의 어느 교회 목사님의 전하는 이런 인상 깊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목사님의 친구가 장애인으로서 판사가 되었는데 그 가정 내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두 분은 제천 한 마을에서 함께 자랐는데, 목사님 집은 잘 살고, 친구 집은 너무 가난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 아버지가 술만 마시고 도박을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집도 논도 밭도 팔아서 도박으로 다 날려버렸고, 어머니는 삯바느질을 하면서 겨우겨우 살아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버지가 도박해서 돈을 다 잃고 눈이 벌개져서 돌아왔습니다. 돌아와서 그 어머니에게 "돈 내놔"라고 했습니다. 어머니가 "여보, 논밭 팔고 집도 팔아 거지같이 셋집에 들어와서 삯바느질을 하는데 무슨 돈이 있소?"라고 하니까 "바느질해서 번 돈 있잖아. 내놔"라고 했습니다.

그 때 어머니가 돈을 주지 않으니까 아버지는 홧김에 잠자고 있던 아들을 들어서 마당에 던져버렸습니다. 그로 인해서 이 아들은 척추가 어긋나고 다리가 부러져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이 아들이 장애인이니까 아이들이 함께 놀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아이는 골방에서 기도하며 공부만 열심히 했습니다. 그는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판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장애인 아들이 아버지를 모시고 관광하러 다닙니다. 아버지에게 정중히 효도를 다했습니다. 온 고을 사람들이 판사가 된 것보다도 효성을 다 하는 그 아들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자기를 장애인으로 만든 아버지인데도 그의 생각이 긍정적이었습니다.

생각을 바꿈으로 말미암아 위대한 사람이 된 것입니다. 평생을 원망과 불평을 하면서 어둠속에 살아갈 수도 있었지만, 그러나 그는 오히려 장애가 된 것을 그 인생의 성공의 기회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아버지를 원망하고 불평하다가 골방에서 폐인이 되었을 것입니다. 인생에 일어나는 사실들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사실들에 대한 반응은 내가 결정할 수 있습니다. 종교개혁가 루터는 "새가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내 머리 위에 둥지를 트는 것은 막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내가 어떻게 반응하느냐는 내 책임이라는 것이지요.

우리의 생각이 우리의 인생을 만들어 갑니다. 우리가 계속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하신 은혜를 생각하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생각하고, 하나님의 약속을 생각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생각 할 때에 우리의 인격이 달라지며, 운명이 바뀌며, 불행한 사람이 행복한 사람으로, 실패자가 성공한 사람으로 바뀌게 됩니다.

성경은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고 했습니다. 육신의 일을 생각하는 사람은 육신으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게 됩니다. 그러나 영의 일을 생각하는 사람은 영으로부터 영생을 거두게 됩니다. 사망과 생명, 사망과 평안이 생각에 달려 있다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생각이 우리의 인생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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