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운수산 사업자 부도로 1년 넘게 방치, 적절한 대책 시급

양화마을 해안 기능·이미지 훼손 심각…환경 오염 우려도

▲ 양화마을 공유수면에 지어진 축제식 양어장이 사업자의 부도로 1년 넘게 흉물로 방치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사진 노란색 원안이 양어장.

거제시 일운면 양화마을 공유수면에 지어진 축제식 양어장이 사업자의 부도로 1년이 넘도록 흉몰로 방치되고 있어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외관상 이미지는 물론, 고인채 썩고 있는 물들이 바다로 유입되면서 바다오염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주민들의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는 것은 당연.

그러나 개인사업자의 면허권이 있는 시업장이라 마땅한 대책을 강구하기가 쉽지 않다는게 시의 입장이다.

시는 지난 1997년 일운수산에 육상, 1,170㎡, 공유수면 축제식 7,230㎡의 양어면허(면허 9호)를 주었고 10년이 지난 2007년 일운수산은 다시 10년간의 면허기간을 갱신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일운수산이 부도 처리되면서 육상부 양어장과 공유수면 축제식 양어장 모두가 폐허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이 공유수면 축제식 양어장의 면허권과 구조물은 통영시 해수조합에 18억여원에 저당잡혀 있고 현재 경매가 진행중이다. 그러나 4차례 유찰되는 등 낙찰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고 있어 이같은 흉물로의 방치는 계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화마을 어촌계 안승철씨(45)는 "양화 해안 가운데를 잘라먹는 식의 축제식 양어장 허가가 난 것부터 이해하기 어렵다. 양화해안이 기형이 돼버렸다. 이제 폐허상태의 흉물로 방치되고 있어 마을 이미지까지 크게 훼손하고 있다. 시의 적절한 대책이 빨리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통영해수조합 관계자는 "경매를 진행중에 있다. 4차례 유찰이 돼 재경매 절차를 진행중이다. 우리로서도 손해가 크다. 새로운 소유자가 나타나야 여러 문제가 해소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개인사업자의 면허권이 있어 아무리 공유수면이라도 지금 당장 어떻게 할 수 없다. 우리로서도 답답하다"고 말했다.

마을주민 김동수씨는 "이 양어장은 허가당시부터 주민들의 민원이 많았다. 이제 곧 여름이 다가오는데 펜션이나 바닷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어떤 이미지를 주겠는가? 공유수면이 이렇게 침해되고 있는 부분도 이해하기 어렵다. 시가 적극적인 대책을 내 이렇게 된 상황에서 마을주민들이 이곳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