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관광개발(주), 4년전부터 추진…부지매입·도시계획시설결정 관련 절차 진행

▲ 거제관광개발(주)가 추진하고 있는 학동 케이블카 기본계획도. 노란 점선이 1.75km의 케이블카 선로다. 관광개발(주) 측은 2013년 3월 운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도시시설결정을 위한 절차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학동케이블카'(가칭)설치 사업이 꾸준히 준비돼 왔고 최근에는 케이블카 설치 관련,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위한 사업자측의 절차 진행도 상당히 구체화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거제케이블카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는 것.

거제관광개발(주)는 사업비 300억여원을 들여 구천 자연 휴양림 인근에서 노자산 정상으로 오르내리는 1.75km 길이의 '학동 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시설 결정,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순조로운 진행을 전제, 2013년 3월 운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주요 시설로는 삭도, 승강장, 주차장, 편의 및 부대시설들이 들어선다.

학동케이블카는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 쉴거리, 즐길거리를 종합적으로 연계시킬 수 있는 한 축이 되면서 거제시 관광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거제관광개발(주)측은 기대하고 있다.

거제관광개발(주) 한 관계자는 "학동케이블카에서는 한려수도와 거가대교, 대마도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인근 학동 몽돌밭과 푸른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고 노자산, 가라산 등 거제의 대표적 명산의 아기자기한 산세 및 수려한 자연경관도 거침없이 시야로 들어온다"며 "주변의 관광요소들과 연계된다면 훌륭한 테마관광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케이블 사업을 위해 거제의 여러 곳을 물색해 봤는데 전망과 조망이 가장 뛰어난 곳이었다. 이곳은 국립공원지역도 아니다. 자본금도 무리없이 조달이 가능한 만큼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업자측은 지난 19일  '학동 케이블카' 삭도설치와 관련, 도시관리계획(시설결정)수립을 위한 협의서류를 도시과에 제출했다.

도시과 박강훈 계획담당은 "공식적 절차진행은 아니다. 도시계획시설 결정 관련 사전 협의를 요청하는 내용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학동케이블카'가 현실화하려면 도시계획시설로 '삭도시설' 결정이 일단 이루어져야 한다. 주민공청회, 환경영향평가, 공람-공고 등의 절차도 남아있다.

한 공무원은 "환경영향에 대한 부분이 있겠지만 거제로서는 필요한 시설 아니냐? 검토할 것은 충분히 검토하되 전향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영 케이블카를 비교하며 케이블 설치 담론이 지난해 지방선거를 전후해 무성했다. 여러 후보지들이 그럴듯하게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구체성을 갖고 사업 추진의 진척을 보여주고 있는 곳은 '학동 케이블카'가 유일하다. 그만큼 실현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학동케이블카가 사업자측의 계획대로 2년 후 운행을 시작하며 거제관광의 새로운 테마로 부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