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예비주자에게 듣는다④]이상현 민주노동당 전 대변인

진보대통합정당 가시화, 단일후보 선출…낡은 한나라당 대체할 유일한 '세력'
거제 정치 부정·부패로 얼룩져 '발본색원' 절실…시, 미래 발전 전략도 세워야
◇ 이상현 민주노동당 전 대변인 프로필
- 출생지 : 경남 거제시 일운면 양화리
- 출생년월 : 1960년 3월 2일- 학력 :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졸(1985년)
- 주요이력 : 민주노총 조직국장(1993∼1995년), 참여연대 발기인(1995년), 미 국무성 초청으로 미국 방문(1997년), 민주노동당 대변인(2001∼2004년), 민주노동당 후보로 국회의원 2번 출마(2000년, 2004년, 서울 노원), 권영길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2002년), 미디어본부장(2007년), 주식회사 웰포유 사장(2005∼2007년), 민주노동당 기관지위원장(2007∼2008년), 새거제신문 칼럼위원(2011년), 진보통합시민회의 공동대표(2011년)
- 왜 국회의원이 되려하는가? 스스로 그에 부합되는지 말해 달라.

△ 거제 정치판을 '확' 바꾸기 위해서다. 그동안 거제지역은 한나라당이 수 십 년간 독주를 해 왔고 그 과정에서 부정과 부패가 만연하고 정치가 시민들로부터 완전히 배척을 당하고 있다.

이제 거제 시민들은 거제 정치의 판이 확 바뀌기를 바라고 있다. 그리고 노동자와 서민의 정치, 진보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이다. 그동안 학생운동, 노동운동, 시민운동, 진보정당운동을 하며 30여년을 살아왔다.

이미 서울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2번이나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여 상당한 득표를 하며 선전을 한 경험이 있고, 중앙당 대변인, 권영길 대통령후보 비서실장과 미디어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중앙정치의 경험을 쌓아 왔다. 이러한 경험과 경력을 바탕으로 진정으로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며 거제 정치의 판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    

- 자신의 최대 장점과 애로점에 대해 말해 달라.

△ 나의 최대 장점은 깨끗하고 때가 묻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금 우리 거제는 '부패'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거제시민들은 거제 정치가 근본적으로 바뀌기를 바라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부정과 부패와는 정말로 거리가 먼 오로지 노동자와 서민을 위해 살아온 깨끗한 진보정치인이라는 점이 최대의 장점이다. 

반면 애로점을 꼽으라면 아직까지 거제 지역에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점은 그동안 중앙에서 주로 활동을 해 왔기 때문에 어쩌면 불가피한 측면이기도 하다.

-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전망은.

△ 야권 후보 단일화는 이미 중앙 차원에서 늦어도 2011년 안에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과 민주노총, 시민사회단체를 망라하여 진보대통합정당을 만드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에 거제에서도 양 당이 하나가 되어 단일후보를 내게 될 것이다.

또 작년 말에 시민사회진영의 인사들이 중심이 되어 출범한 '거제개혁시민연대'도 내년 총선에서 민노당, 진보신당, 민주당, 국민참여당을 묶어 단일후보를 내기로 결의한 상태이기 때문에 단일후보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도 높다. 

- 1년이 조금 넘는 시간이 있다. 어떻게 준비하고 또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는가?

△ 설을 쇠고 나면 3월부터 본격적인 지역 활동을 시작할 것이다. 우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당원들과 함께 하면서, 지역의 노동조합, 시민단체에서부터 여러 직능단체, 동호회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들을 만날 것이다. 이미 작년 거제시장선거에서 진보 정당의 위력을 입증했다.

진보 양당 시장후보의 득표율을 합치면(34,7%) 당선된 권민호 한나라당 후보의 득표율(35,7%)과 거의 같다. 거제 시민의 60%가 반 한나라당 정서를 갖고 있다.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다면 지난 시장 선거에서 진보 양당의 후보가 받은 표보다 훨씬 많은 표를 받아서 충분히 당선될 수 있다.

- 정책적 비전 관련 입법이나 법 개정이 절실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으면 말해 달라.

△ '부패정치인 공직출마금지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우리 정치는 온갖 부정과 부패로 얼룩져 왔고 그 때문에 정치 자체가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불신을 받고 있다.

더구나 거제의 정치권도 부정과 부패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에 정치권의 부정과 부패를 근본적으로 뿌리 뽑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 지역개발관점에서 거제 비전에 대해 말해 달라.

△ '거가대교 시대의 거제발전전략(그랜드 디자인)'을 세워야 한다. 앞으로 거제의 역사는 거가대교 개통 전과 개통 후로 나누어지게 될 것이다. 거가대교가 개통된 지금 거제의 미래를 열어갈 웅대한 발전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거제의 발전 전략을 총체적으로 세워 나갈 '(가칭)거제미래전략위원회'를 민관 합동으로 구성하고, 거제를 조선산업 핵심도시와 해양관광산업 중심도시로 키워나가야 한다.

먼저, 조선산업 핵심도시와 관련해서는 거제·통영·고성·마산·진해를 묶는 '조선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연구 브레인을 양성하기 위해 특수조선대학원대학교를 설립해야 한다.

다음으로 해양관광산업 중심도시와 관련해서는 '(가칭)거제시민관광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이 회사가 중심이 되어 숙박·휴양·오락시설의 설치와 관광단지 조성 등 500만 관광객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 지역 양대 조선소 내 비정규직이 많다. 어떻게 접근하고 해결해 가는 게 맞다고 보는가?

△ 대우조선과 삼성조선의 직영과 하청업체 노동자간의 임금 격차가 심각(비정규직 원청의 70% 수준)하기 때문에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협의기구로서 '거제노사민정위원회'를 설치하고, 거제시·조선소·정규직노동자·시민사회가 공동으로 출연하여 '비정규직사회연대기금 100억원'을 조성하며, 비정규직 노동자의 취업·재취업·재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시 일자리지원센터내에 '비정규직지원센터'를 설치해야 한다.

- 대 시민 메시지를 전한다면.

△ 부정과 부패에 찌든 거제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거가대교시대의 거제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거제 정치판이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 낡은 한나라당을 대체할 유일한 세력은 깨끗한 진보정당뿐이다. 거제정치를 '확' 뜯어고치는데 힘을 보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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