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강 옥포교회 목사

유명한 과학자 아인슈타인에 관한 일화입니다.

아인슈타인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한 번도 빗질을 하지 않을 것 같은 헝클어진 듯 독특한 그의 헤어스타일을 기억할 것입니다.

한 번은 아인슈타인이 기차여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그 기차의 승무원도 그의 개성 있는 머리스타일을 보면서 그가 유명한 천재과학자 아인슈타인을 알아보았습니다. 그 승무원은 승차권을 검표하고 있던 중이었고, 아인슈타인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승차권을 어디에 두었는지를 몰라 호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던 승무원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아인슈타인을 안심시킵니다.

"선생님, 저는 당신이 누구인지 압니다. 당신을 제가 믿으니 제게 승차권을 보여주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게 말하고는 승무원은 아인슈타인의 자리를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다른 칸의 손님들의 승차권을 다 검표하고 다시 아인슈타인이 타고 있는 그 칸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인슈타인은 그 때까지도 호주머니를 뒤지면서 여전히 티켓을 찾고 있었습니다. 승무원이 안타까워서 다시 아인슈타인에게 가서 말합니다.

"박사님, 저는 당신을 믿습니다. 제게 티켓을 보여주실 필요가 없으니 굳이 찾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냥 편히 앉아서 가시면 됩니다."

그러자 아인슈타인이 이렇게 대답하더랍니다.

"나는 당신이 나를 믿고 안믿고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티켓을 찾는 이유는 그 티켓이 없으면 나는 내가 어디로 가고 있었는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많은 질문을 갖고 살아갑니다. 그 중에서 인생의 목적지가 어디인지를 찾는 것은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 되겠지요.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며, 나의 인생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이것이 철학과 종교의 으뜸되는 질문입니다. 그래서 수많은 종교와 철학이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 노력합니다. 인생은 진리를 추구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기독교 복음이 주는 답은 전혀 다릅니다.

우리가 답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답이 되시는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그 답을 우리에게 주셨다는 것입니다.

기독교 복음은 내가 답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답이 되신 그분이 나를 찾아오셨다고 믿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버리시고 사랑으로 이 땅에 찾아오신 그분 안에, 그리고 그분의 자기비움과 낮추심 안에 답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성육신하신 예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가장 분명한 답입니다. 그래서 성탄은 기쁨이 되는 것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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