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호명 거제시발전연합회장

2010년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차가워진 날씨 탓에 우리주변의 마음도 꽁꽁 얼어붙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못다한 일과 새해 각오를 다지면서 미래를 설계할 이때에 북한이 저지른 연평도 사태로 인해 애석하게 사망한 군인과 피해를 입은 연평도 주민들께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북한의 천인공노할 포탄공격으로 인해 청춘의 꽃도 피우지 못하고 억울하게 전사해 전쟁없는 하늘나라로 간 장병과 부상당한 여러장병들께 진심으로 심심한 애도와 빠른 쾌유를 빕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북한의 이번 연평도 만행에 대해 치를 떨며 분노할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대한민국은 새로운 각오로 북한에 대한 궤도 수정을 새로이 하여야 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0년간 햇볕정책으로 북한에 모든 것을 다 주면서 끌려다니며 그들의 비위만 맞췄지 않았습니까. 그 결과가 무엇입니까. 천안함 침몰로 아까운 장병들의 전사, 또 전 세계적 관심사인 핵문제, 이제 연평도 사태까지.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약한 면모만 저들에게 보여주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천안함 사태 이후 우리는 시간과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기 때문에, 또 저들에게 약한 빌미를 제공했기에 이번 연평도 사태가 발생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공격 당할 때마다 몇 배로 응징하겠다, 좌시하지 않겠다는 말만 해왔습니다. 그러나 말이 필요 없이 우리가 입은 피해의 몇 배로 즉시 보복공격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저들이 우리의 힘을 알고 함부로 하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 군의 기강부터 바로세워 장병들 사기를 진작시켜 국민이 군을 믿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때 늦은 감은 있지만 서해 5도에 전력증강과 교정규칙을 변경하기로 하였다고 하니 다행한 일입니다만 전력증강은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됩니다.

정부의 이러한 정책으로 얼어붙은 국민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녹일 수 있을런지 궁금합니다. 요즘의 현실을 보면 국내외적으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으며 내일을 확실하게 기약 할 수 없는 혼돈과 불확실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계적인 경제위기 때문에 우리 주위가 힘들고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나보다 남을 위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뒤돌아보면서 고통받는 이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나누는 연말연시가 됐으면 합니다. 구세군의 자선남비의 방울소리에 훈훈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며 올 한해가 마무리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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