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한 주차시설,깨끗한 위생상태 '단연 으뜸'

불꽃축제 등 다양한 공연 수시로 열려…하루 평균 500여 명 발길 끊이지 않아
1,000여 면 넘는 주차장 '큰 자랑거리'…상가 현대화사업·서비스 개선 '주력'

30년 전 해수욕장 인근 작은 어촌…국내 최대 관광지로 거듭나

부산광역시 수영구는 30년 전만해도 광안리해수욕장이 있는 작은 어촌에 불과했다. 그러나 현재는 광안대교, 부산불꽃축제 등으로 일 년 내내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국내 최대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부산에 오면 누구나 한번쯤 다녀간다는 광안리해수욕장. 반원형으로 휘어진 1.4㎞의 백사장은 제각각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레스토랑과 카페, 횟집 등이 해변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다.

또 최근 조성된 보행자 중심의 테마거리(1,250m)에는 다양한 조형물과 벤치, 녹지대가 꾸며져 부산시민의 최고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테마거리는 '낭만의 거리' '해맞이거리' '젊음의 거리' '축제광장' 등 구간별로 서로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야외무대에서는 연중 공연이 열린다.

광안리해수욕장 옆에는 국내 최초의 친수호안 시설인 수변공원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길이 543m, 너비 60m, 면적 3만3,000㎡ 규모로 4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먹거리. 해수욕장 동쪽에 위치한 민락횟촌은 300여개의 횟집이 몰려 있는 곳으로 전국에서 그 규모가 가장 크다. 싸고 싱싱한 회를 먹을 수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수영구청에 따르면 민락횟촌을 찾는 1일 평균 관광객 수는 500여명. 주말이면 1,000여명 이상이 이곳을 찾아 다양한 수산물을 즐긴다.

전체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어려움…상인들 스스로 극복에 최선

10여개의 복합건물을 포함해 활어판매센터, 횟집 등이 들어서 있는 이 지역은 그 규모만큼이나 싸고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생선회는 신선도와 위생이 생명. 민락횟촌에 들어서 있는 복합건물 전체가 광안리 먼 바다에 해수관을 심어 생선을 보관해둔 수족관의 물을 계속 순환시켜주기 때문에 어느 횟집보다 높은 신선도를 유지한다는 것이 이곳의 자랑이다.

주차면수도 부족함이 없다. 시청과 구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영주차장 면수만 338면. 여기에다 유료주차장, 수변공원 주차장까지 더하면 1,000여면이 넘는다.

횟집 밀집지역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지만 전체적인 경기침체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매한가지다.

광안리 민락횟촌 상가번영회 관계자는 "현재 이 지역 횟집은 거의 포화상태"라면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민락회타운 시장 현대화사업과 서비스 개선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병행해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락회타운 시장 현대화 사업은 국비를 지원받아 창호 개보수 사업, 옥외 간판 공사, 복합건물 내부 리모델링 등이 실시되고 있다. 올해만 5억3,000만원의 국비가 투입됐다.

낡고 오래된 복합건물을 새롭고 깔끔하게 단장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여기에다 상인들 스스로 도를 넘은 호객행위를 자제하며 보행환경을 크게 개선해 실추됐던 민락횟촌 이미지를 되살리는 노력을 해오고 있다.

광안리 민락횟촌 상가번영회 관계자는 "더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하철역과 연계한 마을버스 운행여부를 타진하고 있다"면서 "포장마차 등 무허가 건물 철거에 대한 논의도 계속하는 등 더욱 깔끔한 민락횟촌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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