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풍-옥포 주차타워 강력주장…이행규-‘부적절’ 반격

거제시 옥포지역 주차장 조성사업 부지매입 건 관련해 전기풍 의원과 이행규 의원 간의 묘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지난 16일 의회 본회의장에서다.

옥포지역 매립지를 매입, 이곳에 주차타워를 건립하겠다는 동의안이 본회의에 상정됐다. 주차타워 건립은 같은 옥포 지역구 전기풍 의원이 강력히 주장해온 내용이었다. 그런데 본회의에서 이행규의원이 주차타워의 부적절을 지적한 것.

이 의원은 이날 본회의 발연을 통해 “옥포지역 주차장 부지 매입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주차타워 건립보다는 여러 곳에 주차장을 건립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며 주차타워 건립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전 의원은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만큼 딴지를 거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다른 의원이 추진했다고 해서 반대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주민들을 위해서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행규 의원의 반대의견으로 본회의는 한때 정회되기도 했다.

이에대해 이행규의원은 “50억 예산이면 옥포지역 여러 곳에 주차장을 만들 수 있다. 이 시기에 굳이 그렇게 많은 예산을 들여 주차타워을 세울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이다. 그래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했다”고 말했다.

이행규 의원은 또 기고문을 통해 "옥포의 개인 소유 부지를 확보, 도심의 여러 곳에 노면주차를 할 수 있도록 하면 시설 및 정비에 소요되는 약 7억7,000만원이 든다. 개인 소유 부지를 확보하고 시설 정비하는데 약 30억원을 사용하면 도심의 여러 곳에 500대 이상을 노면 주차할 수 있게 되며, 차량 1대당 약 650만원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 관리비 또한 크게 필요치 않은데 이것이 더 효율적이다"고 밝혔다.

"옥포지역을 위해 서로 사전에 의논하고 조율하는 등 힘을 합쳐 지역발전을 끌어가는 모습을  주민들은 두 사람에게 기대하고 있을텐데... 신경전을 벌이는 것도 아니고 보기가 좋지 않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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