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에 급성 장염 환자 늘어…유아 예방접종 '꼭'

매년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환자가 급증해 봄철까지 가장 많이 발생되는 질병, 아기와 어린이들에게 설사병을 일으키는 로타 바이러스.

열이 많이 나고 토하고, 설사를 하는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로타 바이러스는 5살 미만 아이들에게 급성 장염을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금까지 로타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이는 모두 1,459명이라고 한다. 특히 날씨가 쌀쌀해지는 겨울부터 환자가 급증해 봄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보통 감염된 아이의 대변이나 침을 통해서 감염되며, 아이와 접촉을 하는 손을 통해서도 감염이 된다. 로타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초기에는 감기 같은 증상을 보이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고열과 묽은 설사, 구토, 탈수 증상까지 나타나며, 심할 경우 하루 10번 이상 설사를 하고 경련을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탈수로 인한 쇼크나 사망위험까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로타 바이러스의 경우 아직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감염이 되면 탈수를 막기 위해 수분을 공급만 가능하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로타 바이러스 백신은 생후 6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특히 생후 3개월에서 24개월 사이에 가장 많이 걸리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빨리 하는 편이 좋다.

로타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부모와 아이 모두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가 자주 가지고 노는 장난감은 최소한 일주일에 한번,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장소나 병원 같은 감염이 우려되는 장소에는 아이를 데리고 가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도움말-박진홍 거제아동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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