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향기로운치과 원장

미백은 시간·농도에 비례해 나타나…간단한 검진 통해 치료법 선택해야

이번 칼럼부터는 '하루 완성' 시리즈를 써볼까합니다. 치과 진료라는게 하루에 마무리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만, 조건이 맞다면 하루에 마무리될 수 있는 것도 있답니다.

그중 오늘은 치아미백에 관한 글을 쓰겠습니다. 참, 시작하기 전에 미리 알려드릴게 있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저희 병원에 관한 내용입니다. "모든 치과가 이렇게 한다"라는 것이 아닙니다. 치과의사의 판단에 따라 진단 및 치료 기법은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글보다는 사진이 이해하기 쉽습니다. 직관적이니까요. 오늘은 미백 사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사진1]은 치아미백 전입니다. 20대 여성이어서 그렇게 많이 누렇지는 않습니다.

[사진2]는 잇몸을 보호하는 약제를 바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저희 병원은 고동도 미백 약제를 사용하는데, 빠른 시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조심스럽게 사용하지 않으면 잇몸 화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이렇게 잇몸 보호를 철저히 하고 시술한답니다. TV 광고도 나오는 저농도 약제는 잇몸 화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훨씬 긴 시간 동안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사진3]은 미백을 2시간 시행한 후입니다. 밝아진 것 같나요? 보통은 위·아래를 동시에 시술하지만, 본 사진에서는 비교를 위해 위쪽만 시술하였습니다.

[사진4]에서 윗니와 아랫니의 색을 비교하시면 되겠습니다. 미백은 농도와 시간이 비례하므로, 더 하얘지고 싶다면 미백을 더 오랫 동안 하면 되겠습니다.

저희 병원은 2시간을 기준으로 잡고 있습니다. 준비 과정을 포함하면 2시간 반 정도가 되겠고, 그 정도면 만족할만한 미백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단, 일반적인 경우가 그러하고, 변색이 심한 경우는 미백 시간을 늘려야 될 수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다른 치료법을 써야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간단한 검진을 통해 상태에 맞는 치료법을 택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미백을 하면 이가 상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의외로 많습니다. 치아미백은 치아표면에 붙은 착색 물질을 분해할 뿐 이를 상하게 하지는 않습니다.

미용실에서 머리하는 것과 비슷한 미용술식일 뿐 치아에 큰 위해를 가하지는 않으니 안심하셔도 되겠습니다. 누런 이가 보기 싫으시다면 치과에 한 번 들러보세요. 한나절이면 하얀 이를 가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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