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합작 조선소와 총 12척 수주…현지화 전략 순항

▲ 지난 20일 모스크바 크레믈린 대통령 궁에서 열린 수주 계약식에서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오른쪽에서 네번째), 세르게이 나르쉬킨 러시아 대통령 실장(오른쪽에서 다섯번째), 이고르 레비친 러시아 교통부 장관(오른쪽에서 여섯번째), 세르게이 프랜크 소브콤플로트 사장(오른쪽에서 세번째) 등이 계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대우조선해양(사장 남상태)의 러시아 현지화 전략이 본격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일 모스크바 크레믈린 대통령궁에서 러시아 현지 합작회사인 즈베즈다(Zvezda)-DSME사와 공동으로 러시아 국영해운총국 소브콤플로트(Sovcomflot)사와 약 8억불에 달하는 원유운반선 및 정유운반선 총 12척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행사는 러시아정부를 대표해 세르게이 나르쉬킨 대통령실장 및 이고르 레비친 교통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크레믈린궁 에카테리나홀(Hall of Ekaterina)에서 진행됐다.

국가원수 주재 국가행사가 개최되는 이 장소는 350년 역사의 유서 깊은 곳으로 상업적 계약행사가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수주선박은 약 12만 톤의 원유 및 정유를 수송할 수 있으며 천해에서도 운항이 가능한 아프라막스 (Aframax)급 선박으로 2014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 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대우조선해양이 추진해온 러시아 현지화 전략의 첫 결실이다. 지난해부터 러시아와 조선 협력사업을 추진해온 대우조선해양은 올 7월 러시아 국영조선그룹 USC(United Shipbuilding Corporation)와 함께 합작으로 즈베즈다-DSME 社를 설립했다.

러시아 극동지역 블라디보스톡 인근에 위치한 즈베즈다-DSME 조선소는 현재 2012년 말까지 LNG선, 원유운반선, 해양플랜트 등을 건조할 수 있는 최신 조선소를 목표로 현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남상태 사장은 “이번 계약은 러시아 합작사업의 첫 번째 성과물이라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현재 러시아내 극동지역과 북극지방 인근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 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LNG선이나 해양프로젝트 및 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된 협력사업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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