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호시장 취임100일]우회도로 조기개통·주요도로 확포장…부산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발판 마련

해양관광개발공사, 주민공청회 등 거쳐 내년 10월께 설립…문예회관장 등 인사는 '원칙대로'
사곡만 산업단지 조성, 주민 의견 최우선 반영·추진…시민 삶의 질 우선시하는 시정 펼칠터

▲ 권민호 거제시장이 지난 8일 취임 100일을 맞아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의 소감과 시정운영방침을 밝히고 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소감과 그 동안의 성과는.

=취임한 지 벌써 100일이나 됐다고 하니 참으로 세월이 빠르게 느껴진다. 시민들께서 저를 믿고 용기와 힘을 보태 준 덕분에 민선5기의 첫 단추를 무사히 끼울 수 있었다. 먼저 시민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지난 100일을 돌이켜 보면 시민중심의 시정을 펼치기 위한 초석을 다진 기간이었다. 특히 행정체질개선과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시정에 적극 반영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자 노력했다.

또 타 자치단체 보다 앞서가는 도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매진했다. 20건의 공약사업에 대해 수차례 검토회의 등을 거쳐 추진방향과 방법 등을 확정하고 추진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시민들의 여망에 부응할 수 있어 뜻 깊은 기간이었지 않나 생각한다.

그러나 시민들이 느끼기에 부족하고 아쉬운 점도 많이 있었으리라 짐작된다. '국제적인 해양관광휴양도시 거제' 건설을 위해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붇겠다. 시민들의 많은 성원과 격려, 그리고 참여를 부탁드린다.

◆취임 2년 안에 거제해양관광 개발공사와 희망재단을 설립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현재까지 추진 사항과 문제점, 해결방안은.

=역사적인 거가대교 개통에 따른 21세기 남해안 시대, 급변하는 관광 트랜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해양관광개발공사' 설립이라고 생각한다.

해양관광개발공사는 시설관리공단이 갖고 있는 시 대행사무 외에 개발공사의 독립적이고 전문성과 연속성이 있는 관광개발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개발공사설립을 위해 지난 8월23일 추진T/F팀을 구성했다. 또 선진 관광개발공사 벤치마킹 자료 수집과 신규 관광개발업무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년 1월 실시되는 타당성용역 결과에 따라 해양관광개발공사 사업에 대한 주민공청회, 설립 심의위원회 등 관련절차를 거쳐 내년 10월경 설립할 계획이다.

저소득층에 대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맞춤형 복지를 위해 추진하고자 하는 거제희망재단 설립은 재원조달이 가장 큰 문제일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거제시 장학기금, 기초생활수급권자 장학기금, 자활기금, 주민소득지원 및 영세민생활안정기금 등 기존에 추진하고 있던 유사 사업의 통합운영이 가능한 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타 지자체의 선진 재단을 벤치마킹 하고 합법적인 재원 조달을 통해 세부 추진 계획을 수립, 2011년 말 시행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설립과정에서 많은 난관이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어려운 저소득계층을 위해 시민이 공감하는 기부문화 정착이 시급하다고 본다. 시민이 공감하고 지혜를 모아서 빠른 시일 내 기부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

◆문예회관장 선정 등 등 공무원 인사에 대한 잡음이 일었는데.

=거제문화예술회관 관장 임명은 문화예술재단 이사들이 공정한 절차를 거쳐 추천한 후보자 중에서 회관의 문제점을 가장 잘 파악해 문화예술 발전 방향 제시 등 각 사업에 대한 경영 마인드를 갖춘 후보자를 최종 임용했다.

또 취임 후 몇 번의 인사를 하면서 능력과 실적에 따라 제대로 평가를 받는 시스템 아래 적재적소의 인력배치라는 인사원칙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계속 지켜나갈 것이다.

시대에 맞지 않는 관행이나 고정적 관념 등은 과감히 타파해야 한다. 제도와 틀 내에서 정실에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 능력과 실적에 따라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우대받고, 시민의 소리에 더욱 더 귀 기울이는 공무원상을 정립해 섬김의 행정을 구현하는 인사행정을 펼쳐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사곡만 산업단지 조성 계획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 것인지.

=사곡만 산업단지 조성은 지역의 균형발전과 투자자 유치, 사업성이 있는 교통의 중심지라는 점 등의 장점이 있다. 또 사곡만 매립 때 토취장으로 이용할 부지는 각종 공공부지 활용과 주민의 편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사곡만 일원은 우리시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남서부권역에 인접하고 있어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이 지역에 배후도시가 들어설 수 있는 매우 적합한 지역이다.

여기에다 거제~통영고속도로 계획노선까지 5분이면 접근이 가능하고, 교통이 혼잡한 옛 신현 지역을 지나지 않기 때문에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교통체증 발생이 최소화 될 것으로 판단된다.

앞으로 타당성조사 용역을 통해 산업단지 조성지에 대한 물류이동에 따른 접근성, 경제성, 개발용이성, 투자자들의 취향성, 배후도시의 개발가능성 등을 충분히 검토하고 시의회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추진하겠다.

시의회 및 주민들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해 필요하다면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고 시민들이 만족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의 방법을 강구해 나가겠다.

◆거가대교 개통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교통·경제 등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

=거가대교 개통과 관련해 시민들의 우려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저 또한 명쾌한 해법을 찾는데 고심하고 있다. 먼저 교통난 해소를 위해 '국도대체 우회도로' 2·3공구를 연말까지 조기 개통하고, 1공구인 일운~아주간 도로도 신속히 개통될 수 있도록 시행청과 협의하겠다.

또 '사곡~거제 간 4차선 확?포장공사' 등 진행 중인 공사는 신속히 마무리 하고 철도와 고속도로, 연초~장목간 국도 5호선 4차선 확?포장공사가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와 함께 대중교통 활성화, 교통체계 개선,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 도입 등으로 도심교통난을 해소해 나가겠다.

거가대교 통행료 문제는 지난 9월28일 도지사 방문 당시 인천대교의 사례를 들어 1만원 이하의 통행료 산정과 지역민에 대한 통행료 감면을 건의했다.

거가대교 명칭문제도 경남도와 부산시, GK해상도로 측과의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어려움은 있겠지만 시민 및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우리시 의견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

끝으로 시민모두가 걱정하고 있는 빨대효과에 대해서다. 우리시는 타 지역과 달리 특성화, 차별화 돼 있고 무한한 관광개발이 가능한 지역이다. 광역시인 부산시와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잘 살려 좋은 이웃으로 생각한다면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시가 상대적으로 비교우위에 있는 사업들을 착실하게 준비해 나간다면 오히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써 더 큰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전시성 예산을 줄여 복지예산을 확충하는 등 예산과 재정구조에 변화를 둘 계획은 있는지?

=우리시 예산 규모는 2010년 제2회 추경예산 기준으로 일반회계 4,440억원, 특별회계 382억원 등 총 4,822억원이다.

이 가운데 복지관련 예산은 일반회계 전체 예산의 19.23%인 850억원으로 타 자치단체와 예산액만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그러나 대부분 시군의 복지예산의 경우 수혜대상자에 의해 배분되는 국?도비 보조사업이 8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수혜대상자가 적다고도 볼 수 있다.

시민들의 복지에 대한 기대치는 점점 높아지고 있으나 한정된 재원으로 이를 모두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우리시의 경우 국도대체우회도로 개설 등 대형 건설공사의 추진으로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관광인프라 구축 등의 재정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복지관련 예산이 재원 배분 우선순위에서 후순위로 밀려난 것으로 판단된다.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복지 관련 예산을 높여 나가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추진하겠다.

그리고 각종 경상경비, 행사?축제경비, 민간단체 등의 보조금 지원은 성과가 미미하면 점진적으로 예산지원을 줄일 계획이다.

현재 2011년도 당초예산을 편성하면서 경상경비 및 선심?전시성 예산은 최대한 절감 편성하고, 서민생활안정과 일자리 창출 사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어떠한 행정을 펼쳐나갈 것인지

=시정의 전부는 시민이다. 사람을 수단으로 하는 발전이 아닌 사람을 가장 우선시 하는 발전으로, 인정이 없는 발전에서 인정이 넘치는 발전으로, 양적팽창 중심의 발전에서 삶의 질이 중심이 되는 발전으로 변해가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시민이 우선되는 시민중심?서민중심의 시정을 펼쳐 나갈 것이다.

항상 열린 시정을 펼치고 현장 행정을 강화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시정에 적극 반영 하도록 노력하겠다. 시민에게 약속한 20건의 공약사업을 성실히 이행해 최고의 도시경쟁력을 갖춘 선진 도시 거제를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한마디?

=민선5기 제7대 거제시장으로 지난 7월1일 취임 후 활기찬 경제, 행복한 복지, 미래성장의 지표를 내걸고 취임 100일을 맞은 지금까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달려 왔다.

그러나 여러 분야에서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올리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앞으로 더 열심히 뛰고 달리고 생각하고 배우면서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연말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우리시에는 큰 변화와 기회를 맞이하게 된다. 이 기회를 잘 활용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동남권의 새로운 경제 중심지를 이뤄 내겠다.

특히 2011년은 '거제방문의 해'인 만큼 우리시를 찾는 손님들을 더욱 친절하게 맞아 거제시가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해양관광 휴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 풍성한 수확의 계절에 23만 시민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기원 드린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