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뉴델리형 카바페넴 내성 장내균(CRE)'이 국내에서 법정 전염병으로 긴급 지정된다.

질병관리본부는 "다제내성균 중 NDM-1유전자를 함유한 '카바페넴 내성 장내균(CRE)'을 10월까지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하기 위해 긴급고시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처음 발생한 NDM-1가 영국, 미국, 일본 등지에서도 잇따라 발견되면서 이 박테리아가 전 세계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감염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NDM-1가 유입되면 이를 최대한 조기에 발견해 신속하기 대처하기 위해 법정 전염병 지정을 서두르게 된 것이다.

NDM-1는 '뉴 델리 메탈로 베타 랙타매이즈(New Delhi metallo beta lactamase)'의 약자로 2008년 스웨덴 환자가 인도 뉴델리에서 수술 중 감염된 사실이 확인된 후 이름 붙여졌다. 이 박테리아는 현존하는 거의 모든 항생제에 저항하는 것으로 알려져 치명적이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상급종합병원 44개소에 NDM-1을 발견하거나 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균(MRAB) 등 다른 다제내성균주에 의한 집단 사망사례가 발생할 경우, 즉시 신고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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