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곡동 입체교차로도 "교통대책 하나만 잘해도 지지율 급상승 할 것"

교통대책이 거제시의 주요 현안이 돼 온지 오래다. 특히 거가대교 건설이 시작되고 개통이 다가오면서 원할한 교통대책은 더욱 중요한 현안으로 부상돼 왔다. 거제시 교통 대책의 핵심은 도심을 낀 국도변의 집중 해소와 거가대교 개통으로 인한 외부 교통 유입의 원할한 분산이다.

국도 대체우회도로의 건설이 대표적이다. 국도대체우회도로 장평-상동구간은 올 연말 임시개통이 예고되고 있다. 그러나 상동-아주구간의 개통은 내년 이후로 넘어갈 개연성이 크고 아주-일운 구간은 2014년 이후쯤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는게 일반적이다. 따라서 거가대교 개통이후 일정기간의 교통 대 혼란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도심의 집중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중곡 교차로 입체와 혹은 지하도 건설, 연사-오비-장평-국도14호선 연결 도로개설 등이 논의되고 구체적 계획단계까지 갔지만 현재 뚜렷한 결과가 없는 현실이다. 막대한 재원조달의 문턱에서 나가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에 거제시는 직면해 있다. 매일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시민들의 원성과 불만이 도로를 메우고 있다. 얼마나 더 커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권민호 시장은 국도 14호선의 집중을 부분적으로 분산시키는 차원에서 연사-오비간 2.2km의 도로 확포장 개설을 임기내 이루겠다고 공약했다.

국도와 접하는 연사지역에 입체교차로를 만들고 오비쪽 신오교와의 접속은 6차로 이상의 평면 교차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한 중곡 교차로의 입체화 추진도 내놓았다.

권 시장이 공약하고 시 조정위원회가 다듬은 내용에 따르면 연사-오비간 도로는 4차로로 확포장되며 총 28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국비 50억원, 도비 115억원, 시비 115억원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사업기간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이며 도심 교통정체 해소를 위한 입체교차로 건설 및 교차로 기능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차로 운영체계 도로시스템 도입, 분할교차로나 입체교차로 개설, 중곡 교차로의 확대 등을 주요 추진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다.

올 10월 경남도 투용자심사를 거쳐 의회에 보고한 후 12월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12월 기본 및 실시설계, 내년 5월 도시관리계획을 마친 후 8월에 공사를 발주한다.

재원조달과 관련 곽성립 도시도로 담당은 "국비 50억원의 지원은 이미 확정돼 있다. 나머지 230억원이 문젠데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재원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고 말했다.

재원확보가 원할치 못할 경우 전체적 추진일정이 미뤄질 수 밖에 없는 만큼 도비, 시비 230억원의 제 때 조달 여부가 관건이 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최선을 다한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는 입장인게 시가 처한 상황이기도 하다.

'조선산업단지연결도로'로 이름 붙여진 이 사업이 완공되면 옥포-고현 방면으로의 교통량 분산에 일정정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한계도 있다. 신오교에서 도로가 끝이 나 도심을 우회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신오교에서 기존 도심 국도변(시외버스터미널 인근)으로 진입해야하고 결국 이 지점에서의 병목현상 및 극심한 체증 유발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고현항 재개발 사업을 발표하면서 이같은 점에 주목, 도심을 우회하는(연사-오비-장평쪽 국도변)도로개설을 계획하고 기본설계까지 들어갔으나 사업의 불투명으로 현재 설계가 중단, 실시설계로까지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중곡교차로의 개선도 꾸준히 제기돼 온 문제다. 그러나 여태껏 답이 없다. 권 시장도 이 부분에 대해 "점진적"이라는 표현을 썼다. 말로서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음을 시사해주고 있다.

권 시장은 우선 재원조달에 대한 임기내 가능성과 구체적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장평 도심을 우회하는 연결도로, 중곡교차로의 개선까지도 구체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그래야 권 시장의 공약이 보다 완전성을 갖출 수 있다는 평가다. "임기내 하려고 했는데....재원이 모자라, 민원이 많아, 예기치 못한 문제가 생겨…"등 예의 '공약 미 이행' 변명이 권시장 입에서는 나오지 않기를 시민들은 바라고 있다. 거제시 교통대책의 절박함때문이다.

대우조선에 근무하고 있는 한 근로자는 "누구든 교통문제 하나만 해결해도 그 사람에 대한 지지율이 급상승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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