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수월동 자이아파트

모든 주차장 지하에 설치 '안전 최상'…단지 내 차 없어 미관도 '으뜸'
지하 공간 활용 '자이안 센터' 마련, 헬스·요가·목욕탕 등 이용 편리

▲ 자이아파트 동대표들의 회의 모습.

모두가 꿈꾸는 곳, 자이아파트의 슬로건이다.

거제 수월동 자이아파트는 2008년 12월말부터 입주를 시작해 이제 채 2년이 되지 않은 새로운 주거단지다.  15개동에 모두 1196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동 대표들의 모임이 아파트 자치위원회의 역할을 하면서 최상의 주거지역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이 아파트의 특이한 것 중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지하주차장이었다.

일반 아파트 단지들처럼 주차장이 지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주차장이 단지 아래 지하에만 조성돼 있는 것이었다. 따라서 자이 아파트 내에는 두 개의 출입구를 오가는 차량 외에는 차를 볼 수 없다.

윤종하 동대표 모임 회장은 "주차장이 지상에 없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우선 가장 좋은 점은 안전문제다"고 말했다.

한 눈에 보기에도 단지 내에 차가 다니지 않아서 훨씬 편하고 안전해 보였다. 단지 내에서 차량 사고가 날 일이 없으니 부모들도 확실히 마음이 놓일 듯했다.

이성호 관리소장은 "주차장이 지하로 내려가 주민들은 멋진 공원을 얻었다. 봄이면 꽃이 펴서 더욱 아름답다"고 말했다. 또 "올 여름 열대야가 심했는데 더운 여름밤에도 사람들이 단지 내의 공원에서 열을 식히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고도 덧붙였다.

보통 아파트 저층에 사는 경우 차량에 대한 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면에서도 자이 아파트의 매력은 충분해 보였다. 또 하나 공동 커뮤니티센터 역시 자이아파트의 자랑이다.

▲ 주차장을 모두 지하에 만들어 지상에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수 있는 공원처럼 되어 있다.

자이아파트에서는 이 커뮤니티센터를 '자이안 센터'라고 부른다. 지하 공간을 활용한 자이안 센터에는 헬스, 요가, 목욕탕 등이 갖춰져 있다. 목욕탕은 일반 목욕탕과 별다를 게 없을만큼 시설을 잘 갖추고 있었고, 스크린 골프장 역시 깔끔하게 공간을분리해둬 이용에 편리를 더하고 있었다.

자이안 센터에서 특히 인기가 좋은 시설은 80여 석 정도 갖춰진 독서실이다. 1인용 독서실 책상을 구비해 놓은 독서실은 집중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미리 신청을 받아서 한 달 동안 자리를 사용할 수 있다는데 아파트 단지 내에 있어 안전 문제도 해결되고, 공부하기 좋은 분위기라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요즘 학생들의 안전 문제가 대두되면서 밤늦게 돌아다니는 것에 대한 부모들의 염려를 충분히 덜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시설 면에서 만족도가 높다지만 아파트 운영 부분에 있어서는 문제가 있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윤 회장은 "아파트 내 제반 문제점에 대해서 홈페이지 공간에 동 대표 게시판을 만들었다. 주민들의 민원과 하자 보수에 대해 계속해서 논의를 하는 덕분에 일처리가 빠르다"고 말했다. 아파트 입주 초기에 하자 보수 문제가 있었는데 이같은 시스템 활용으로 금방 해결이 가능했다고 한다.

그러나 윤 회장은 "30-40대의 윤회장은 젊은 층이 많이 사는 아파트인데다 대부분 직장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 부녀회 구성조차 쉽지 않다"며 주민자치위의 활동상 어려움도 숨기지 않았다.

최근에는 아파트 후문 문제도 해결했다.

아파트 내 입주민들이 정문과 후문을 사용 하는 비율이 3대 7정도로 후문이 높은데 이 때문에 퇴근 시간대에 후문 쪽 차량정체가 심했다. 대표들이 논의 끝에 경찰서와 시청에 차선정비 및 변경 요청을 해놓은 상태라는 것. 윤 회장은 "도로교통공단에서 검토가 끝나야 공사에 들어갈 수 있는데 생각보다 도로 변경 요청하는 과정이 복잡하더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아파트 하자 및 각종 공사 등을 200만 원 이상이면 무조건 입찰제로 시행해 주민들의 불만이나 의심이 들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아파트 운영을 보다 투명하게 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입주 2년차, 거제 최고의 주거문화단지를 꿈꾸는 그들, 그들의 노력이 어떤 결실로 나타날지 두고보는 일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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