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 총무사회위원회(위원장 한기수)가 30일 오후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거제시 장애인단체 회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체(이남석)·지체(김희천)·농아(정동수)·신장(홍용수)·부모회(윤양숙)·지적(황성희)·교통(김옥유)·여성(정경란)·자립생활(김상민) 등 9개 단체 20여명이 참석했으며, 시각의 하남춘 회장은 사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시에서는 옥충표 교통행정과장, 서인자 사회복지과장 등이 참석했다.

한기수 총무사회위원장은 "거제시의 장애인 복지가 어떻게 가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 만든 자리"라며 "각 단체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하는 간담회에서 나온 각 장애인단체장들의 발언들이다.

간담회 내용

이남석 회장(신체) : 지난 5월에 실시한 지방선거 당시 권민호 시장이 시장후보 신분일 때 장애인 복지정책에 대한 요구안에 서명을 받았다. 이 다섯 개의 요구안을 시장이 되면 지키겠다고 했는데 여기에 대한 결과를 요구한다.

정경란 회장(여성장애인연대) : 2007년 6월에 창립한 여성연대가 2009년 모 인사로 인하여 일방적인 폐쇄를 당해 회원들이 새로 단체를 창립해 현재 거제에 여성장애인연대가 같은 이름으로 2개가 등록이 돼 있다..

한기수 총무사회위원장 : 같은 이름의 단체가 같이 등록 될 수 있는 것이냐. 시 차원에서 예산 등의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단체들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돼야 할 것이다.

김희천 회장(지체) : 의회에서 소통을 하자고 하면서 총무사회위원회 위원 중 한명이 이 자리에 빠졌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냐? 의회 내부에서 소통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 경남장애인자립센터협의회와의 협약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 그래야 거제시 장애인들이 바로 설 수 있다.

한정희 회장(장애인부모회) : 시설에 있는 장애인들과 달리 재가 장애인의 경우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갈 곳이 없다. 120여명의 회원들이 회비를 내고 해도 아이들을 위한 제대로 된 울타리를 만들기 힘들다. 시에서 꼭 좀 도와주면 고맙겠다. 그리고 사회단체 보조금도 받을 수 있게 해주길 바란다.

김옥유 회장(교통장애) : 저상버스의 한계가 있는 만큼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다닐 수 있도록 휠체어 택시의 보급을 더 많이 해주었으면 한다.

홍용수 회장(신장) :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에 공무원들이 주력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과 항상 같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주었으면 한다.

정동수 회장(농아) : 거제 내에 농아단체가 있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굉장히 많다.며 사무실 운영비 등을 지원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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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희 회장(지적) : 지적 단체의 특징은 장애인 부모회와 맥락을 같이 한다. 특정한 의도가 없는 간담회가 되길 바라며 지적에는 사회단체보조금의 지원도 없으며, 시에서는 아무런 도움이 없으므로 내년부터 사무실 운영비 등의 지원을 요구한다.

김상민 회장(자립생활연대) : 선천적인 또는 어릴 때부터 장애를 가진 사람은 가장 필요한 것이 이동권이다. 선천성 장애인들의 대부분이 어릴 때부터 이동하지 못하고 집에만 갇혀 있었기 때문에 그 장애를 극복하지 못하고 평생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장애인들이 언제라도 이동할 수 있도록 저상버스와 콜택시가 많이 보급되어야 한다.

한기수 총무사회위원장 : 몸이 불편해 힘든 줄은 알지만, 활동을 열심히 하는 단체에게 예산지원을 더 해주는 등의 나름의 원칙을 세워야 한다..

김희천 회장 : 장애인을 위한 긴급지원 은행을 만들자.

옥충표 교통행정과장 : 버스가 다니기 힘든 도로 정비를 해나가면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

한기수 총무사회위원장 : 앞으로 가능하면 자주 이러한 자리를 마련해 시와 의회가 장애인들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까 하고 고민하는 자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장애인 단체들이 전부 합쳐서 공동으로 고민하고 장애인들을 위한 파이를 키워나가는데 힘을 쏟아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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