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자료 배포 후 일방적 참석 요구…앞뒤가 바꿨다 ‘주장’

총사위…절차 잘못 시인, 월요일 의원간담회에서 논의 후 결정

거제시장애인단체 가운데 경남시각장애인협회 거제시지회 등 일부 단체가 시의회 총무사회위원회(위원장 한기수)에서 마련한 ‘장애인단체와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난 지난 20일 밝혔다.

이 장애인단체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총사위원장의 일방적 간담회 참석 요구에 대해 거중히 거절의 뜻을 밝힌다”면서 “장애인 정책과 제도에 대한 간담회임에도 당사자들에게 의견 제안 없이 언론에 일방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해 참석 여부를 통고하는 것은 지역장애인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이 단체들은 “제5대 시의원이기도 했던 총사위원장이 지금까지 지역장애인과의 소통을 외면해오다 이제 와서야 장애인 정책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자고 언론에 알리는 저의가 의심스럽다”면서 “경남장애인자립생활협의회와의 잘못된 협약서를 바로 잡고 시민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는 것이 총사위원장의 직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한기수 위원장은 “당사자들의 의견을 먼저 묻지 않고 언론에 보도자료를 낸 절차상의 잘못은 인정한다”며 “사과할 부분이 있다면 정중히 사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오는 23일 의원간담회를 열어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할 것”이라면서 “지역장애인단체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의견을 수렴하기위한 간담회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애인 단체 가운데 한국장애인부모회 거제시지부, 거제시여성장애인연대, 거제시 신체장애인협회, 거제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은 총사위가 제안한 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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