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호 시장이 취임 후 첫 인사를 10일자로 단행했다. 5급 사무관에 대한 대대적인 전보가 주 내용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전략 인사’니 ‘친정 체제 구축’이니 ‘보복성 인사’니 온갖 말들이 무성한 가운데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집행부에 대해 감시와 견제 기능을 가지고 있는 시의회의 반응과 대응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시장의 행정 행위 중 가장 중요한 인사권에 대해 집행부 감시·감독·견제 기관인 의회가 관심을 갖고 방향을 잡아주는 것도 의회 본연의 역할이라 본지는 판단한다. 이에 거제시의회 의원 15명에 대해 일일이 전화를 걸어 이번 인사에 관한 평가를 들어봤다.

△ 이형철 = 초선이다보니 아직 감을 못 잡았다. 내용을 잘 모르겠다. 크게 무리는 없는 것 같다.
△ 반대식 = 특별한 의견이 없다. 시장 인사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다.
△ 유영수 = 인사는 인사권자인 시장 마음 아닌가. 초선이라서 그 점에 대해 말 못하겠다. 인사권자 인사에 대해 아무런 이견이 없다.
△ 옥영문 = 공무원들의 성향도 잘 모르겠고…. 인사라는 게 원래 하고 나면 잡음이 있게 마련이다.

△ 신임생 = 인사는 시장의 고유 권한이다. 시의원이 가타부타 할 게 아닌 것 같다. 사람에 따라 생각이 다르게 마련이다. 인사는 정답이 없다. 행정이 고민 끝에 한 것인데….
△ 윤부원 = 별다른 생각이 없다. 지역을 돌며 바빠 인사가 있다는 것만 인지했다.
△ 강연기 = 잘 된 것 같다.
△ 한기수 =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몇몇 사람들을 보면 결과가 좀 의아스럽다. 사람이 걸린 문제인 만큼 누군지를 거론하기 어렵지만 3∼4명 정도 된다. 당 차원에서 뭔가 준비를 할 계획이다.

△ 신금자 = 시장의 고유 권한이다. 초선이라 내용도 잘 모르고 성급하게 판단하기 곤란하다.
△ 김은동 = 아직까지 정확하게 잘 모르겠다. 아직까지 업무 파악이 잘 안돼서….
△ 이행규 = 사람도 자원이다. 인사 원칙은 자원인 사람이 어떻게 쓰여지는 가에 따라 그 효과가 커진다. 전문성과 자질·리더십 등을 고려해 최대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에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번 인사는 전문성과 적재적소를 고려했을 때 좀 의아스럽다. 예를 들면 청소과의 경우 환경위생사업소의 헤드 부서로서 전문성을 가진 사람을 배치하는 것이 맞다. 또 기존 해양항만과장의 경우 시장이 누구든 간에 일을 잘 추진해왔던 사람인데 면장으로 발령을 낸 것도 맞지 않은 것 같다. 마치 자기 친위대를 꾸리는 인사처럼 돼 버렸다. 자기 기분대로 한풀이 한 것 같다.

△ 박장섭 = 인사에 대한 평가를 물어보는 취지가 의아스럽다. 의원들과 집행부간의 싸움을 붙이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보면 잘 됐고, 저렇게 보면 잘 안됐다고 할 수 있는데, 우리가 관여할 바 아니다.
△ 김두환 = 시의 인사에 대해 가타부타 할 것 있나? 시장이 고심 끝에 자기 사람을 안 심었겠나? 강영호 사무관이나 김종천 사무관은 ‘일꾼’이라 할 수 있는데 좀 아쉽다.
△ 전기풍 = 공무원 인사는 시장의 고유 권한이다. 솔직히 의회가 왈가왈부할 사항이 아니다. 이번 인사에서 해양항만과장이 남부면장으로 발령났다. 그 전에 권 시장이 누구라도 인사 청탁을 하면 불이익을 주겠다고 천명했기 때문에 인사원칙에 따라 단행한 것이라고 본다. 해운항만 관련 사업을 축소하기 위해서라던지, 전임 시장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총애 받은 인물을 배제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지적하고 따져 묻겠다.
△ 황종명 = 시장이 다 알아서 했을 것이다. 시장의 고유 권한 아닌가? 그 부분에 대해서 가타부타 할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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