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덕규 칼럼위원

▲최덕규 거제불교거사림 지도법사
세상은 누구에게나 위에서 아래로 볼 마음의 꿈은 있을 것이다. 꿈은 생각만 가지고 가는 것은 없다. 실천하는 행동이 꼭 필요 할 뿐이다. 무심코 떠나는 한 사람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가 빈 배가 그의 배와 부딪치면 그가 아무리 성질이 나쁜 사람일지라도 그는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배는 빈 배니까! 그러나 배안에 사람이 있다면 그는 그 삶에게 피하라고 소리칠 것이다. 그래도 그 삶이 듣지 못하면 다시 세상은 소리 칠 것이고 마침내는 욕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이 모든 일은 그 배안에 누군가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만일에 사회가 초발심 마음으로 빈 배라 생각한다면 그는 소리치지 않을 것이며 화내지 않을 것이다. 세상에 강을 건너는 그대 자신의 배를 빈 배로 만들 수 있다면 아무도 그대와 맞서지 않을 것이다. 우리 세상은 상처 입히려 하지 않을 것이다.

아쉽다.  빈 배의 마음이 아닌 우리는 힘들 뿐이다. 억울함을 밝히면 원망하는 마음을 돕게 되나니..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억울함을 당하는 것으로써 수행의 문을 삼으라고 말씀하셨느니라.-<보왕삼매론>-

많은 사람들은 보왕 삼매론의 가르침을 알고 있어야 하고, 알고 있을 것이다. 어느 한 구절도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좋은 가르침이다. 사람은 살아 가면서 억울 하다는 생각을 할때가 많다.

사회에서는 나에게만 부당한 일를 하는 것 같고, 초발심 생각을 하지 않는 우리의 마음이다. 사회는 내가 애를 쓰는 것을 알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불만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다.

집안일로 고생하는 아내가 있다면 밖에서 온갖 눈치를 보면서 애를 쓰는 남편이 있는 것이고, 잡다한 일에 치여서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큰일을 시켜도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현재 내마음 속에 불만이 있다면 생각을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은 그저 전환점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렇게 말이다. 불만이 많다는 건, 처음의 순수함이나 애정을 잃었으므로, 새로운 열정을 찾아 나설 때라는 의미인 것이다.

"초발심시 변정각, 생사열반 상공화요, 시고행자 환본제, 파식망상 필부득"이라 무릇 수행자는 근본으로 돌아가 망상심을 여의지 않으면 얻을 것이 하나도 없다고. 빈 배의 마음도 초발심 생각도 어제 우리는 깊이 생각하고 사회가 우리에게 무엇을 줄 것인가만 생각 하지 말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 가는 동반자를 만들어야할 것이다.

내 마음에 생각이 사물을 욕 되게 할 수 없어야 한다. 욕 되게 한다는 것은 자신의 마음에 기준으로 보는 마음이라, 우리의 마음을 빈 배로 만들어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것이 현실이 아닐까 생각한다. <부산동아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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