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길(한국문인협회)

그래, 이곳은 분명
저 밤하늘의 은하수를 본떠서
신이 만들어 놓은 것이 틀림없어
견우와 직녀가 만나 사랑의 징표로
은하수의 소금을 우주에다 흩뿌리고
그리하여 생겨난 수많은 별들이
저처럼 아름답게 반짝이는 걸 거야
그 별이 내린 학동 몽돌해변에
젊은 남녀가 밤바다를 향해
물수제비를 뜨고 있었다
"하나, 두울, 셋
애개! 징검다리별이잖아
하나, 두울, 셋…일곱
어머! 국자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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