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권민호 후보는

더 이상 거제시민을 능욕하지 말라!!


검찰 영장에 10억 공천금, 실명 다 드러났는데 모르는 일이라니!

방송사 토론회 불참은 진실 호도와 여론 회피 속셈이 아닌가?

거제에 더 이상 정치적 오점을 남기지 말고 당장 사퇴하라!



6.2 지방선거 거제시장에 출마한 한나라당 권민호 후보의 돈공천 수사 과정에서 증거가 만천하에 드러났다. 우리는 이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하며 권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바이다.


지난 25일 한겨레 기사에 따르면, 피내사자는 윤영(55) 한나라당 국회의원 부부와 권민호(54) 한나라당 거제시장 후보 부부, 박효연(40) 한나라당 거제시 당원협의회 여성부장 겸 윤영 의원 비서 등 모두 5명이고, 계좌추적 대상은 이들 5명과 한나라당 광역의원 후보 부부 등 12명이며, 이들이 운영하는 8개 기업도 포함됐다고 한다.


또, 윤영 의원 부부와 권민호 후보 부부는 지난 2월 한나라당 거제시장 후보 공천 대가로 10억원을 주고받았으며, 박효연 부장은 한나라당 광역의원 예비후보의 부인으로부터 공천되도록 해달라는 부탁 전화를 받고 그 대가로 수천만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영장에 나타나 있다고 한다. 권 후보는 지난해 12월 지역 축구단체인 영에프시(FC) 회식자리에 참석해, 이 단체 회장인 오아무개(39)씨와 오씨의 부인인 박효연씨에게 100만원을 기부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받고 있다고 전해졌다.


권 후보에게 묻는다. 이것이 정녕 유언비어란 말인가? 검찰이 뜬소문에 왔다 갔다 하는 조직이란 말인가? 언론을 통해 돈공천 의혹의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사실상 권민호 후보는 거제시장 후보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우리는 가급적 비판을 삼가했고, 권 후보 스스로 거제시민에게 해명과 공개사과, 그리고 정치적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은 끝까지 왔다. 그럼에도 한겨레 기사 이후 권 후보가 보여준 태도는 적반하장을 넘어섰다. 권후보는 25일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토론회에서 많은 후보들의 질타를 받았음에도 오히려 ‘모르는 일’이라느니, ‘가만두지 않겠다’느니 하며 도리어 큰소리치고 협박하는 뻔뻔함을 보였다. 그리고 26일 CJ경남방송이 주최한 거제시장 후보 토론회에는 일정을 핑계로 불참했다. 유권자에게 정책과 자질을 검증받을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후보된 도리다. 다른 후보들은 한가해서 토론회에 참석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해는 한다. 자신의 비리가 만천하에 드러났으니 토론회에서 질타를 받을 일이 두려웠을 것이고, 비리를 덮기 위해 이곳저곳을 누벼야 하니 오죽이나 바쁘겠는가?


권 후보는 언제까지 검찰 수사가 유언비어를 따른 것이고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하겠단 말인가? 같은 후보이기 이전에 거제시민으로서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권 후보는 더 이상 숨을 곳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치명적인 불명예와 거제 정치의 오욕을 남기지 말고 당장이라도 사퇴하는 것만이 살아남을 길이다. 헛된 후보에게 혹시나 표를 던질 유권자에게 죄를 짓지 말고, 또한 만에 하나 운좋게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차후에 선거를 또 치르게 만듦으로써 거제시민들에게 당혹과 불편함을 안기지 말아야 한다. 거제시가 비리 정치로 막대한 비용을 치르는 것을 누구도 원치 않는다.


권 후보는 선관위 토론회에서 돈공천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겠냐고 도리어 물었다. 이러한 권 후보의 진실과 민심을 거스르는 아집과 파렴치에 대해 거제 시민은 표로 심판할 것이며 이세종 후보 역시 ‘한나라당 10억 공천 후보’가 당선되는 일을 결코 지켜보지 않을 것이다.



2010년 5월 27일

민주노동당 거제시장 후보 이세종 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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