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유세- 윤영의원 등 고현사거리 한나라당 후보 총 집결
김 유세- 권영길 의원 등 시민연대ㆍ민노당 후보 총 집결

도지사 후보들이 26일 나란히 거제를 방문 유권자들의 표심 사로잡기에 나섰다. 초박빙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두 후보가 이날 거제서 유세 격돌을 벌인 것. 두 후보의 거제 유세는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규모와 내용으로 진행됐다.

0.3%p∼4.7%p 도지사 후보 5%p 이내 접전

두 후보는 최근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달곤 후보는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센터), 경남신문·마산MBC·진주MBC(경남리서치), 조선일보(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각각 37.2%, 35.6%, 42.0%를 얻어 36.9%, 30.9%, 41.5%를 얻은 김두관 후보를 앞섰다.

반면 김두관 후보는 KBS·MBC·SBS 방송 3사(방송사 예측조사위 3개 기관), MBC(코리아리서치센터), KBS(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에서 37.1%, 36.9%, 38.7%를 얻어 32.7%, 36.0%, 36.0%를 얻은 이달곤 후보를 눌렀다.

가장 근소한 차이는 0.3%p, 가장 큰 차이는 4.7%p로 나타났다.

"남해안 선벨트 계획과 함께 거제 시너지 효과 창출"

한나라당 이달곤 도지사 후보는 이날 오후 3시경 한나라당 거제시 당원협의회와 거제시 선대위를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한 후 고현사거리 유세장을 찾았다.

고현사거리에는 윤영의원과 권민호 후보를 포함한 한나라당 후보 거의가 운동원들과 함께 진을 쳤다. 한나라당 합동 유세장이 된 것이다.

이 후보는 "거가대교 개통 등 거제지역에는 많은 이슈들이 눈 앞에 펼쳐져 있다"며 "하지만 거제를 포함한 서남부 경남은 개발에서 소외돼 여전히 낙후되어 있어 여러 발전 요소들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거제는 품격 높은 관광문화 구축이 가능한 도시"라며 "남해안선벨트 계획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거제를 국제적 관광권으로 만들어나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를 마친 이후보는 고현시장을 돌며 거제 유권자들과 만남후 옥포사거리 유세장으로 떠났다.

고현 재래시장 한 상인은 "그래도 한나라당 아이가? 이달곤 후보가 솔직히 누군지 잘 모르지만 한나라당 후보가 도지사가 돼야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다 "고 말했다.

"조선해양 세계 엑스포 유치 추진"

26일 오후 5시30분 삼성근로자들의 퇴근시간에 맞춰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장평오거리에 도착했다. 이미 이 곳에는 권영길의원, 이세종 시장후보 등 민주노동당 모든 후보들이 역시 진을 치고 유세를 펼치고 있어다. 이날 일정은 야권단일후보로 확정된 김후보와 이세종 시장후보의 합동유세장으로 준비됐다.

김 후보는 "거제는 세계적 조선소인 삼성, 대우가 있는 곳이다. 조선해양 세계 엑스포 유치를 추진, 거제가 명실상부한 세계적 조선도시로 우뚝서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후보는 "수려한 자연자원을 활용해 세계적 수준의 품위있는 산업관광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대전∼통영 고속도로 거제 연장을 조기 추진하고 대전∼거제 고속철도 등을 추진해 동과 서를 연결하고 대륙과 해양을 동시에 품는 핵심지역으로 거제를 발전시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장평오거리 유세를 마친 김후보는 고현사거리로 이동 역시 대규모 유세전을 펼쳤고 다음날 아침에는 대우조선 서문을 찾아 대우조선 근로자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펼쳤다.

삼성조선 한 근로자는 "김두관 후보가 이번에는 돼야한다는 여론이 많다. 야권단일후보인만큼 노동층의 표심도 결집되는 분위기인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