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와 관객이 무대와 객석을 떠나 함께 어우러지는 흥겨운 마당놀이 한판.

우리 전래 동화인 ‘콩쥐팥쥐’를 새롭게 각색, 마당극 형식으로 구성한 가족 마당극 ‘콩쥐와 팥쥐 엄마’공연이 오는 16일 오후 12시, 2시, 4시, 17일 오후 12시 2시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극단 예성의 ‘콩쥐와 팥쥐 엄마’는 서울어린이연극제 우수 작품상 및 연출상, 연기상을 수상할 만큼 탄탄한 구성과 극적 재미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특히 구전으로 전해오는 구음동요 15곡과 장고, 징, 바라, 날라리, 대금 등 신명나는 사물놀이 반주에 맞춰 재치 있는 배우들의 익살스런 연기가 흥겨움을 더해 준다.

1994년 처음으로 무대에 올려진 ‘콩쥐와 팥쥐 엄마’는 출연 배우들의 적절한 연기와 고수들의 흥겨운 추임새, 그리고 작품 속에 숨겨진 엉뚱한 상황의 절묘함이 보는 이에게 상상력과 웃음을 전해준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우리가락과 소리를 들려주고 잊혀져 가는 구전동요와 놀이동요를 흥겨운 장단 속에 녹아내는 이번 공연은 생생한 현장감과 우리 동요가 갖는 현대적 의미를 직접 느껴볼 수 있다.

이번 공연 입장료는 1만5천원이며 할인권 지참시 1천원 할인, 12시 공연은 1만2천원이다.

■ 작품줄거리

마음씨 착하고 부지런한 콩쥐는 못된 새엄마와 이복동생 팥쥐 때문에 많은 고생을 하지만 원망 한마디 없이 묵묵히 주어진 일만 한다. 심술궂은 새엄마는 콩쥐가 자기의 친딸 팥쥐보다 여러모로 나은 것이 늘 못마땅하다.

그래서 밑 빠진 독에 물 채우기라든지, 나무호미로 자갈밭 매기 따위의 어려운 일만 골라 시키지만 그때마다 콩쥐를 딱하게 여기는 짐승들이 나타나 콩쥐를 도와준다.

마을에 큰 잔치가 있던 날, 새엄마는 콩쥐에게 잔칫집에 오지 못하도록 며칠씩 걸리는 일을 잔뜩 시켜놓고 팥쥐와 곱게 차려입고는 잔칫집으로 향한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베를 대신 짜주고 새 비단옷과 꽃신으로 콩쥐를 단장시켜 잔칫집에 보네 준다.

바쁘게 잔칫집으로 향하던 콩쥐는 고울 원님 행차를 만나 허둥거리다가 시냇물에 꽃신 한 짝을 빠뜨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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