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기 전 수협조합장에 전 직원 김현규씨 도전장

■  이색 선거구

민노당 강병재씨까지 가세…격변의 장으로 돌변

경남도의원 제 3선거구에는 김선기(45) 전 거제수협 조합장이 한나라당 공천신청을 한 가운데 김 전조합장 시절 직원으로 근무했던 김현규씨(51)가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내 화제가 되고 있다.

둘은 근무시절부터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김전조합장 재직시 김현규씨는 젊은 나이에 수협을 그만뒀다.

김선기 전 조합장은 일찌감치 출마를 준비했고 한나라당 공천 신청을 했다.

신청자가 한 명인만큼 그의 공천이 거의 확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김현규 예비후보는 수협을 그만둔 뒤 개인 사업을 하면서 김전조합장의 반대편에 명확히 서 온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번 도의원 도전 역시 그 연장선이라는게 주변의 평가다.

김 예비후보는 장승포 출신으로 거제대학 총동문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삼보냉동냉장 대표를  맡고 있다. 김씨는 지난 30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여기에 민노당 강병재씨도 도의원 도전을 선언,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선기 한나라당 예비후보의 무투표 당선까지 점쳐지던 이 선거구가 갑자기 격변의 장으로 돌변하고 있는 것.

특히 민노당 강병재씨의 도전은 그 의미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선거구가 노동세력 강세지역인 마전, 능포, 아주 지역으로까지 조정되면서 민노당의 선전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의원 제 3선거구는 결국 한나라당 김선기-민노당 강병재-무소속 김현규의 3자 구도로 확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렇게 되면 그 승패를 쉽게 점 칠 수 없는 구도다.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는 배경이다.

기초의원 다선거구인 옥포1·2동에 한나라당 후보가 나오느냐도 큰 관심거리. 이현숙씨가 공천신청을 한 상태지만 이후 출마를 접었기 때문. 옥포 1·2동은 한나라당뿐 아니라 무소속 후보군도 아직 형성되지 않고 있다.

타 선거구에 비해 특이한 점이다. 이 선거구에는 진보신당 소속의 현역의원 두 명만이 도전 의사를 피력하고 움직이고 있다.

전 선거구 후보 공천 원칙을 밝히고 있는 한나라당인 만큼 끝까지 후보를 내지 않을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2인을 뽑는 이 선거구에서 진보신당 후보 두 명 모두가 당선되는 진기한 기록이 나올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이 대항마를 찾아 후보를 낼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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