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 어획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10만2,275마리의 어획량에 비해 올해는 절반 이하로 줄어 든 4만8,000여 마리에 그쳤다는 발표다.

국립수산과학원 자원연구과 정석근 박사는 거제를 비롯한 남해안 일대 해역에서의 올해 대구어획량 감소는 대마난류의 흐름이 약해지면서 대구 유생의 회유 능력이 없어진 것이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 박사는 해황의 변화는 3년차를 두고 어획량 증감현상이 나타난다고 밝히고 지난 2006년의 경우 우리나라 동해안에 대마난류의 유입이 약해져 올해 거제해역 대구 어획 부진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분석이 정확한지, 지속적인 연구와 해황 및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거제시는 그간의 축적된 해양기술과 수산 관련 국내 연구진을 최대한 동원, 지속적인 연구 등 대구자원 확보를 위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

대구는 오래전부터 거제시민들에게는 친숙한 하나의 명칭으로 다가와 있다. 거제 시어(市魚)도 대구며 겨울철 별미로 먹는 음식으로도 우리들 마음 속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거제 대구는 고려시대부터 수라상에 오르던 겨울의 진객(珍客)이었고 이는 지난 1970년대까지 우리들 식단을 풍성하게 하는 단골 메뉴였으며 또한 우리들 삶의 발판이었고 때론 먹거리가 부족했던 시절, 우리들의 보양식이 되어주기도 했다.

때문에 올해 갑작스런 대구의 어획량 감소는 그냥 두고만 볼 문제가 아니다. 그 원인을 찾아 적절한 대책을 강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인간이 거대한 해양을 다스리기는 힘들다. 그러나 대구수정란과 대구자어 방류사업을 더욱 강화하거나 해황의 변화에 따라 인간이 대처하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

대구는 197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어획량은 갑작스럽게 줄어들어 1980년대 중반까지는 거제대구의 명맥조차 유지하기 힘들었다.

거제시와 거제수협은 대구자원 증강 및 복원을 위해 대구 수정란 방류사업은 물론 최근에는 대구 알을 부화시켜 수족관에서 1cm까지 키워 자어를 방류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지난 1986년에 7만639마리의대구가 포획되는 등 대구자원이 서서히 되살아나기 시작했고 최근 들어서는 거제수협 공판장을 통해 10만 마리가 넘는 대구가 위판 되고도 있다.

때문에 어민 개인이 진해 마산 통영 등 인근 위판장이나 시장에 내다 파는 현실까지 감안하면 거제해역에서 포획되는 대구는 한 해 평균 25만 마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구는 우리의 친숙한 먹거리며 우리의 수입원이며 또한 면면히 이어갈 거제의 자랑이다. 모처럼 되찾은 대구 자원이 영원히 지속될 수 있도록 거제시의 피나는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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