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돌발성 난청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니 심히 걱정스럽다.

돌발성 난청이란 갑자기 귀에서 소리가 나고 다른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즉 정상 소리의 전달 경로는 공기입자의 보이지 않는 진동이 귓바퀴에 모여져 ‘외이도’를 따라 고막에 전달, 고막은 진동을 증폭시켜 달팽이관이 있는 ‘중이’로 전달하고 이어서 듣는 신경이 있는 내이를 거쳐 대뇌에 전달, 마침내 소리를 판별하게 되는데 이러한 소리전달 과정에서 어느 한 부분이 이상이 생겨 소리를 듣는데 장애를 발생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돌발성 난청환자 발생은 옛 부터 있어 온 일이지만 정확한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아직은 모르는 상태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해마다 3만5000여 명이 진단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돌발성 난청은 세계적 추세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거제지역에서처럼 갑작스럽게 많은 환자가 발생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지 않을 수 없다.

의학계는 돌발성 난청을 방치하면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스트레스, 지나친 음주 등이 이의 원인이라는 자체분석들도 내놓는 한편 평소 생활에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스스로 노력하고 특히 고민거리 등은 털어 놓도록 하며 남을 원망하는 버릇을 피하고 또한 환경변화에 정신적 대처자세를 갖추며 잡념이 없도록 적당한 운동을 하는 등 스스로 자가 치유법을 개발해 가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사람은 누구나 무병장수(無病長壽)를 원한다. 국민의 건강을 책임져야 하는 보건복지가족부와 경상남도, 그리고 거제시는 갑작스런 환자 증가에 대해 서둘러 원인부터 규명하는 것이 옳다.

특히 최근 거제지역 환자 급증 이유에 대해 현대사회가 가져다 준 환경 때문인지, 지역민들의 식습관 때문인지, 또는 계절성 유행인지, 정확한 원인 규명이 시급하다. 국민의 건강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보건복지가족부와 경남도, 그리고 거제시는 돌발성 난청 증세가 나타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의 체계적인 홍보와 또한 환자발생률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서둘러 강구해야 하다.

최근의 지역별 환자발생의 현황, 환자의 유형과 특성, 그리고 발병 이후 후유증 또는 완치 여부 등의 철저한 조사와 함께 이에 따른 대비책이 시급하다.
이것이 진정 복지국가를 향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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