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구명본 부장 가족, 6명 중 4명이 호랑이띠

▲ 가족 6명중 4명이 범띠인 대우조선해양 구명본 부장(의장설계 1팀) 가족이 경인년 해를 맞이해 환하게 웃고 있다.
경인년(庚寅年) 호랑이 해가 밝았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비춘 경인년. 올해는 60년 만에 한 번 찾아온다는 백호랑이 해로 힘이 넘치는 정열적인 기운이 야드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경인년 새해의 기운을 양껏 받은 이곳에 6명의 가족 구성원 중 무려 4명이 호랑이띠라는 호랑이 가족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대우조선해양 의장설계1팀에서 근무 중인 구명본 부장(49) 가족. 한 가족에 같은 띠가 2명 있기도 흔치 않은데, 호랑이띠가 4명이나 된다는 구씨 가족이 호랑이에 얽힌 인연은 유독 깊다.

호랑이띠인 구명본 부장은 지난 1986년 호랑이해에 결혼식을 올렸다. 백년가약을 맺은 부인 장옥임씨 역시 호랑이띠. 호랑이띠 동갑인 이들이 호랑이해에 결혼식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이 부부가 처음 가진 자녀 현미씨(25) 역시 호랑이해에 태어났다.

지금은 다른 여느 집보다 많은 자녀들로 다복한 가정이 됐지만 첫 딸 현미씨를 낳고 한동안 자녀가 없어 힘든 시기를 보냈다는 구 부장. 5년 만에 둘째 현선양을 낳고 한동안 호랑이와 연이 닿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즈음, 7년 만에 가진 셋째 딸 현진양이 호랑이해인 1998년에 태어났다.

이들 가족과 호랑이와의 첫 인연을 시작한 사람은 구 부장의 아버지다. 부친 또한 호랑이띠여서 구 부장 가족과 호랑이에 얽힌 인연은 3대에 걸쳐있다.

구 부장은 “3대가 호랑이띠면 부자가 된다는 옛말처럼 4명의 자녀를 낳아 자식부자가 된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구 부장 가족의 호랑이 인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구씨의 막내 동생의 아내도 호랑이띠, 큰 딸 현미씨가 5년째 교제 중인 남자친구도 호랑이띠라고 한다.

이렇게 많은 호랑이가 모여 있어 가족들 간에 의견다툼이 잦지는 않을까 생각되지만 조그마한 다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구 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원칙과 기본을 중시해왔기에 식구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큰 것 같다”며 가족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구 부장은 “자녀들의 나이차이로 인해 다함께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워 아직 가족여행 한번 못 가봤다“며 ”호랑이해인 올해는 꼭 가족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새해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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