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둔덕천에 몰려든 농어를 잡으려고 모인 강태공들, 연신 올라오는 농어에 하루 해가 가는지도 모르고 손맛에 푹 빠져있다.

때아닌 농어떼가 둔덕천을 습격했다.

6일 둔덕천은 농어떼를 잡으려는 강태공들이 둔덕천변, 하천 아래, 다리 위까지 점령 해버렸다.

둔덕면에 따르면 3주전 농어떼가 보이기 시작, 점차 강태공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더니 지난 4일 물이 많이 빠지면서 수천마리의 농어떼가 몰리면서 강태공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지난 4일의 경우 투망을 던져 농어를 잡았는데 수백마리의 농어떼가 잡혀 수십명의 사람이 붙어 투망을 겨우 건져 올릴 정도로 잡혔다.

▲ 둔덕천에 때아닌 농어떼가 찾아왔다. 강태공들이 농어떼와 한 판을 벌이고 있다.
4일 이후 매일 3-4백명의 낚시객들이 몰리면서 둔덕천변 도로는 사람들과 주차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 낚시객이 잡아놓은 물통을 들여다보았다. 수십마리의 농어가 팔딱거리고 있었다.
수백명의 낚시객들이 던져놓은 낚싯대는 연신 미끼를 무는 농어로 릴대를 감기 바쁠 정도다.

연신 올라오는 농어에 신이 난 강태공들은 즉석에서 회를 떠 소주 한잔과 함께 입으로 넣으며, 다시 낚싯대를 드리웠다. 소문을 듣고 창원, 마산, 통영 등지에서도 둔덕천을 찾고 있다고 한다.

강태공들 사이에서는 “한 양식장에서 그물이 터지면서 둔덕천으로 몰려들었다” “중국산 농어를 밀수입하다 해경에 붙잡히자 바다에 뿌렸다”는 등 소문이 나돌고 있지만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

농어를 잡으로 둔덕천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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