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Sargas社와 협력, 친환경 에너지 선두 노린다

전 세계가 온실가스 발생 억제를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인 가운데 대우조선 해양이 이산화탄소 발생이 없는 발전설비 기술 개발에 나섰다.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은 지난 14일 노르웨이의 사르가스社와 공동으로 외부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화력발전 설비를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르가스社는 발전단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이산화탄소를 연소 후 처리방법으로 모아 저장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우조선해양은 이 기술을 활용해 바다에 떠다니는 부유식 화력발전소(Barge Mounted Power Plant)나 모듈화 된 플랜트 설비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기본 설계와 제품 상용화, 마케팅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풍력 이산화탄소 처리 등 신재생에너지와 환경관련 사업이 미래의 수익사업이 될 것으로 판단한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지난 1년 전부터 오슬로 현지에 핵심 기술자를 파견하는 등 사르가스 측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사업 가능성을 타진해 왔고 이번에 본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산화탄소 포집(捕執) 기술은 화석연료를 태울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모아서 처리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기술을 말한다.

포집기술은 크게 연소 후 처리, 연소 전 처리, 순산소 연소의 3가지 종류가 있으며 사르가스社가 보유한 ‘연소 후 처리 기술’은 가압상태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므로 다른 방법보다 제거 효율이 높고 작은 규모로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그 동안 초대형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SO) 등 해양플랜트를 건조한 경험을 바탕으로 부유식이나 모듈화 된 화력발전소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방법을 활용하면 기존 화력발전소에 비해 건설기간이 짧고 설치와 시험비용이 적게 들며 발전소 주변의 민원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건설과 생산에 적은 비용이 드는 이 방식은 이산화탄소 처리에 드는 많은 비용으로 이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던 개발도상국가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은 “양사의 기술이 합쳐지면 현재 인류가 직면한 지구 온난화와 전력 수급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시장의 반응도 좋을 것으로 예산하다”고 밝혔다.

사르가스의 CEO 헨릭 플레셔(Henrik Fleischer) 역시 “해양플랜트 건조경험이 많은 대우조선해양과 협력은 저탄소 발전소의 확대와 비용절감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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