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대체우회도로의 준공시기 논란이 재점화되면서 국도대체우회도로의 조기개통여부가 주요 이슈로 또다시 부각됐다.

내년 시장선거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고 있는 전 건설교통부 도로국장 유승화(대한건설협회부회장)씨의 보도자료에 따른 것이었다.

그는 지난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상동-신현(3공구)은 거가대교가 완공되는 시점인 2010년 12월에 맞추어 완공하는데 큰 무리가 없으나, 아주-상동(2공구)은 현재의 예산과 공사일정으로는 2013년 12월에 완공이 되므로 2011년 이후 부산방면에서 거가대교로 쏟아져오는 교통량을 제어할 방법이 없다”며 “본 계획대로라면 향후 2년6개월간은 우리 거제시는 교통지옥이 될 것임은 불 보듯 자명한 사실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그는  “아주-상동(2공구) 전 구간을 거가대교 개통 전 공사하기에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먼저 당장 거가대교 개통이후의 교통량 분산책으로 신현 도심을 통과하지 않고 수양동의 수양로를 최대한 이용하여 상동I.C의 국도대체우회도로로 진입을 유도해야 한다”며 “그에 따른 실행방법으로 2010년까지 거제시는 시 예산을 반영하여 수양로에서 양정-문동구간을 확.포장하여 국도대체우회도로에 원활히 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제2공구 아주-상동 구간의 2013년 개통은 현 국도 14호선의 교통상태를 제대로 읽지 못한 처사로서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2011년 상반기까지는 개통할 수 있는 특별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2013년까지 잔여예산 424억원중 300억원을 2010년에, 124억원을 2011년에 각각 반영되도록 하되 2011년 예산을 당해 6월까지 전체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배정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국도대체우회도로 준공 시기와 관련 윤영의원 박선재 정책보좌관은 “거가대교 개통시점인 2010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그간 적극적으로 노력을 해왔고 늦어도 2011년 6월까지는 준공시킨다는게 의원님의 입장이다.조기 준공을 위해서는 900억원이 넘는 국비가 더 필요하다, 국비가 없어 공사를 못하는 일은 없도록 한다는게 또한 의원님의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한겸 시장은  “거가대교 개통이후 교통대란 등을 우려해 2011년 6월안으로 기필코 준공을 시켜낸다는 각오다. 2공구 조기 준공을 위해서는 500억원이 넘는 국비 확보가 중요하다. 국회의원과도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양정-문동 구간 도로 확포장공사도 현재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둘 다 2011년 6월 준공을 약속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유승화 부회장의 주장은 무엇인가? 다소 애매한 구석이 없지 않다.

현재의 여건상 2013년까지 갈 수 있으니 이에대한 특별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2011년 6월까지 꼭 해내야 한다고 촉구하는 것인지.

그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2011년 6월까지 준공시켜야한다는 입장에는 차이가 없다”며  “2013년 준공은 계획상 준공 연도를 말한 것일 뿐이다. 거가대교개통 시기인 2010년 준공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2011년 상반기까지는 공사를 마무리해야 하고 이를 위해 특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공기를 큰 폭 단축시키는데는 예산, 장비동원 등 난관이 많은 만큼 서로 힘을 보태 무슨 일이 있더라도 2011년 6월안에 준공을 시켜야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2011년 상반기까지 준공을 못하면 거제는 난리가 난다”고 말했다.

국도대체우회도로 조기개통은 거가대교 개통 이후 예상되는 급격한 교통유입을 적절히 분산, 거제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한다는 측면에서 거제시 당면 최대과제로 부상돼 있다. 국회의원, 시장 등의 큰 관심사고 그만큼 그 준공 시기는 거제시로서도 민감하고 중요한 사안이다.

그러나 2011년 6월 준공을 감안하면 공기를 2년6개월이나 대폭 앞당겨야 한다. 과연 가능할까? 부실공사가 되지 않을까? 우려도 없지 않은게 현실이다.  

유부회장은 건설교통부 도로국장을 지낸 도로 전문가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거제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전문가로서의 정확하고 현실적인 진단과 처방을 내리고 이를 책임있게 주장하는 것을 시민들은 원하고 있는지 모른다. 거제시, 거제시민들이 혹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이를 정확하게 알고 제대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또한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의 말이 이도 저도 아닌 ‘같기도’비슷하고 “입장에 차이가 없다”며 이미 나와 있고 진행되고 있는 주장을 새삼 반복하고 있기에 하는 말이다. 아쉬운 부분이다.

국도대체우회도로의 조기개통은 거제시 최대 현안이다. 국회의원, 시장은 자신들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고 ‘거제시장을 해보고 싶다’는 유부회장 역시 전문가다운 역량을 최대한 발휘, ‘2011년 6월 조기개통’이라는 합작품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큰 선물을 안기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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