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욕지도에 이 섬을 배경으로 쓴 글을 새긴 문장비가 건립된다.

욕지개척기념축제운영위원회는 욕지도 새천년기념공원에 이 섬 출신인 전직 기자이자 작가인 김성우(75·사진) 선생의 ‘돌아가는 배’ 문장비를 건립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돌아가는 배’는 그가 1999년 발간한 자전적 에세이집의 제목이자 이 에세이집에 수록된 글의 제목이기도 하다.

“나는 돌아가리라. 내 떠나온 곳으로 돌아가리라. 출항의 항로를 따라 귀항하리라. 젊은 시절 수천 개의 돛대를 세우고 배를 띄운 그 항구에 늙어 구명보트에 구조되어 남몰래 닿더라도 귀향하리라” 등의 명문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운영위원회는 욕지도 주민과 통영시민, 출향인들로부터 자발적으로 1,000만원 안팎의 성금을 모아 오는 10월 욕지 섬문화축제 때 문장비를 제막하기로 했다.

김성우 선생은 한국일보 파리특파원과 편집국장을 역임했으며 한국시인협회 추천 명예시인과 한국연극협회 추대 명예배우 등 다방면으로 활동 중이다.

2005년 5월부터 고향인 욕지도에 내려와 시 낭송 대회를 여는 등 통영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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