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94시간 부족한 일조량 원인

첫 벼베기 연초면 성동규씨 논 ‘그루벼’ 3,000평

올 벼농사 작황이 예년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남도 농업기술원이 최근 경남지역 벼 작황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포기당 평균 이삭 수는 18.3개로 지난해 대비 0.2개 적고 벼 이삭 당 벼 알 수는 77.3개로 지난해 비해 1.2개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은 향후 태풍 등 자연재해가 없을 경우 경남지역 올해 벼 수확량은 평년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거제지역은 올해 특히 일조량이 크게 부족, 벼 수확량이 평년 수준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모씨(57·둔덕면), 김모씨(49·사등면) 등 농민들은 “현재 조생종 벼는 수확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낟알이 제대로 영글지 않는데다 만생종도 이삭수 낟알 등이 전체적으로 예년만 못하다”고 말했다.

30일 현재 거제지역 벼는 100% 출수 상태며 올해 조생종 벼는 대체적으로 지난 7월 21일께부터, 만생종은 8월5일께부터 출수가 시작돼 벼 이삭이 핀 시기는 예년보다 1~2일이 늦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올해 벼 작황이 전체적으로 충실치 못한 것은 올 장마기간이 길고 강수량도 많아 일조량이 크게 부족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거제지역은 올해 장마가 7월1일부터 8월20일까지 계속되며 총 883㎜의 비가 내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1㎜가 더 많은 강수량을 나타냈다. 이는 또 평년 대비 392㎜가 많은 강수량이었으며 이 기간 평균 기온은 24.4도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도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기간 일조량은 총153시간에 불과, 지난해 대비 94시간이 적었다.

한편 올해 거제지역 첫 벼 베기는 오는 5일, 3000평에 조생종 ‘그루 벼’를 심은 연초면 다공리 성동규씨(66) 논에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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