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간벌 및 조경화로 산불과 병해충 등 예방 효과

휴식공간 제공 등 효율적 관리로 새로운 가치 창출

방치된 산림은 간벌과 조경화 해 건강한 숲으로 바꿔나가는 고성군의 생명환경숲 사업이 소나무의 자생력을 키우는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주목을 받고 있다.
경남지역에 소나무 고사 피해가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고성군의 ‘생명환경숲’ 만들기 사업이 소나무 자생력을 키우는 데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생명환경숲 만들기는 방치된 산림을 간벌 및 조경화함으로써 산불과 병해충 등으로부터 보호해 건강한 숲으로 바꿔 나가는 사업이다.

산림청에서 시행하는 일률적인 숲가꾸기 사업과 달리 소나무를 1그루씩 가지치기해 조경수화하고 아래 부분에는 꽃나무 등을 심어 숲의 가치를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고성군은 지난 2005년 고성읍 남산공원과 하이면 상족암군립공원 일대를 시작으로 당항포관광지, 동해면 일주도로, 국도 33호선 등 모두 34개소, 285㏊를 생명환경숲으로 정비했다.

올해 16억원의 예산을 들여 대전~통영고속도로 등 8개소, 28㏊를 생명환경숲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효과는 놀라울 정도다. 지난 2월 남산공원에서 산불이 났을 때 강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생명환경숲 덕분에 대형 산불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또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경관과 휴식공간을 제공해 지역 이미지를 높이고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특히 생명환경숲에서는 소나무 고사 피해가 1그루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올들어 산림청과 타 지자체의 인기 현장시찰 장소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산림청이 소나무숲 고사를 막기 위해 남부지방의 솔껍질깍지벌레 피해지 2개소에서 시행키로 한 숲가꾸기 시범사업에도 고성군이 대상지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고성군 관계자는 “생명환경숲은 단순한 간벌이 아니라 소나무의 적정 밀도를 유지하고 조경화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것”이라면서 “병해충 예찰과 예방도 보다 쉬워져 효율적인 숲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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