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로브라스, 다음달 초 1차분 입찰공고 예정

‘자국 건조’옵션 변화가능성 큰 것으로 전망

우선 1차분 7조원 규모의 드릴십 수주 전쟁이 시작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페트로브라스사는 드릴십과 반잠수식 석유시추선 1차분 7척(7조원)에 대한 입찰공고를 다음 달 초 낼 예정이다. 페트로브라스는 이어 21척도 조만간 발주할 예정으로 있다. 발주가 조만간 예정된 것만 해도 28조원 규모다.

FPSO 8척도 올 안으로 발주 예정이며 일반 상선 49척이 발주대기상태며 해상작업선 24척은 현재 입찰 진행중이다.

페트로브라스사가 올해부터 발주예정으로 있는 규모는 무려 96조원에 달한다. 한국 조선업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대형 물량이다.

건조능력 실사 등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페트로브라스사는 지난 달 삼성조선과 대우조선해양을 다녀 간 바 있다.

삼성조선ㆍ대우조선해양의 당시 분위기는 “페트로브라스사의 ‘자국 건조’ 옵션으로 인해 외부적 분위기와는 달리 내적으로 시큰둥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옵션의 변화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삼성ㆍ대우조선은 물론 현대, STX 등도 사활을 건 수주 전쟁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브라질 조선소들이 해양플랜트 건조능력이 부족하고 투자자 확대를 위해 브라질 측이 ‘해외건조’로 옵션을 변경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은 FPSO 건조경험이 없고 조선소도 17만㎡정도의 작은 규모다.

수주불황으로 새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삼성, 대우조선이 얼마만큼의 수주를  얻어낼 수 있을지, 특히 이번 대량 수주를 통해 대우조선 해양이 올해 목표인 조선업계 ‘세계1위’로 도약할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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