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영호남 축제 행사 교류협력 조인식 … 영·호남 화합의 장 마련

임진왜란을 대표하는 통영의 ‘한산대첩’과 정유재란을 상징하는 전남의 ‘명량대첩’이 교류 협력한다.

통영시는 지난달 30일 시청 회의실에서 (재)한산대첩기념사업회(이사장 박명용)와 (재)명량대첩기념사업회(이사장 박준영)간 교류협력 조인식을 가졌다. 축제행사로 지자체간 교류협력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날 교류협력 조인식에는 한산대첩재단 류태수 집행위원장과 명량대첩재단 조규탁 집행위원장 등 20여명이 참석, 협약서를 상호교환했다.

양 재단은 협약서에 충무공을 주제로 한 축제 간 상호 공동협력과 상생을 통해 영·호남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앞서가는 축제모델을 제시한다는 협약목적을 담았다.

영·호남 화합의 장을 이끌 축제행사 교류협력 조인식이 지난달 30일 통영시청에서 열렸다. 사진은 명량대첩 제현 모습.

협약에 따라 올해 8월12일 열리는 한산대첩 축제행사에는 전남의 강강술래 공연팀이 통영을 방문하고, 10월8일 개최되는 명량대첩 축제행사에는 통영오광대 등이 울돌목에서 공연을 하게 된다.

교류협력 사업으로는 상징적인 프로그램의 교환운영과 홍보부스 설치, 홍보물에 상대축제 게재 홍보, 교차방문시 협조체제 유지, 상호 공동협력 홍보를 통한 저변확대가 추진된다. 또 상호 재단발전을 위한 공동사업 추진을 모색하고 상호 상대 축제장을 방문해 축제 프로그램도 교류하게 된다.

양 재단은 물적 교류에 소요되는 경비는 참여자 부담으로 하고 교류 범위는 30~50명 선으로 잠정적으로 정했다.

통영시 문화산업담당 관계자는 “이번 축제교류 실현으로 영호남 화합의 장 마련과 상호간 축제의 공동협력 및 상생으로 대표적인 역사 축제의 새로운 모델로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영한산대첩축제는 지금으로부터 417년 전인 1592년 7월8일 남해를 돌아 여수의 전라 좌수영을 격침하고 서해진출을 꾀하려는 일본의 최정예수군 부대 ‘와키자카 야스하루’란 수군장수가 지휘하는 함선 73척과 이 충무공 등이 지휘하는 조선의 연합함선 58척이 서로 전략, 전술을 겨룬 최초의 조일 정규해전을 말한다.

이 해전에서 이 충무공은 학익진으로 적 함선 59척을 격침시키고 8,000여 명의 일본수군을 한산앞바다에 수장시키는 대승첩을 이룬다.

울돌목의 명량대첩축제는 412년 전인 1597년 9월16일 이 충무공이 단 12척의 함선으로 일본수군 함선 133척을 맞아 적함선 31척을 격침하는 대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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