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부동산업계가 큰 회오리에 휩싸였다. 도시기본계획 정보를 입수, 아파트 예정부지 내 노른자위 군데군데를 매입하는 수법, 이른바 부동산 알박기로 수억원의 전매차익을 챙긴 부동산 업자 1명이 구속되고 2명이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또 다른 토착부동산 비리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 같은 비리는 철저한 수사로 뿌리 뽑겠다는 의지다. 그간 우리 주변의 각종 부동산 병폐는 노력하지 않고 놀고먹는, 게으름뱅이 일부 형태를 양산하며 지역사회를 병들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때문에 경찰의 이번 수사는 시민들의 호응과 찬사를 받기에 충분하다.

경찰의 수사방향에 포함된 전매행위, 탈세행위 등 토착부동산 투기꾼은 이번 기회에 완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부동산 알박기로 사업시행자들을 골탕 먹이는 행위에 대해서는 일벌백계(一罰百戒)로 다스리는 것이 마땅하다.

또한 거제시도시기본계획(안) 등 정보를 사전 유출한 진범을 색출하는 것도 경찰이 수행해야 할 의무다.

만약 이 같은 정보 유출이 공무원에 의한 것이라면 공무원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 제2조 등에 의거, 최고의 벌칙을 내리는 것이 마땅하다. 공무원은 비밀엄수 의무가 있으며 이를 위반했을 때는 정도에 따라 파면, 또는 해임까지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용역업체 관계자들에 의한 정보유출이라면 업체를 상대로 거제시 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모색해야 한다.

필유곡절(必有曲折)이라 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 그 원인을 찾는 일은 일반 시민이나 행정의 힘은 미약하다. 오직 경찰의 힘만이 가능하다. 지금 시민들은 거제경찰의 노력으로 「거제시 도시계획 정보 사전유출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시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경찰 수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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