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들이 올 한 해를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거세개탁(擧世皆濁)'을 꼽았다고 한다. 세상이 온통 흐리고 더럽다는 의미다. 교수신문이 전국 대학교수 626명에게 물어 선정했다고 한다. 올 한 해 총선과 대선이 연이은 가운데 주권자인 국민이 진보와 보수로 양분돼 서로 믿지 못하고 탁류 속에서 허우적거린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말로 보인다.한신대학교 윤평중
지세포항 마리나 조성사업이 벽에 부딪혔다. 투자를 약속했던 미국 플로리다마리나社(FMD)의 투자여력과 의지에 대한 의문이 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9년 7월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2회 지역투자 박람회'에서 지세포항을 마리나로 개발하겠다며 거제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개발을 위해 1억30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지세포 지역 해녀들이 그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 여름 물질에서도 재미를 보지 못했는데 겨울로 접어들면서 수입이 작년의 10% 수준으로 급전직하했기 때문이다. 해녀들의 생계를 위협할 정도로 어자원이 감소한 이유는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이 지역에 들어서는 대단위 콘도 건설작업에 따른 토사 유입으로 추정된다. 이전까지 없던 문제가 건설
거제시가 고현항 재개발사업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시민단체와 시민들은 이를 신도시 조성사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 지난 7일 열린 설명회에서 교통문제나 지역상권에 미칠 타격 등을 정확히 분석하지 않고 항만 재개발이라는 명분으로 설명회를 개최한 것에 대해 시민들의 질타가 이어졌다.특히 이 자리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GS건설·부강종합건
해마다 반복된 일이지만 임도의 쓰레기 투척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쓰레기 수거에 나선 일선 행정부서 직원들은 임도를 아예 차단하든지 수를 내지 않는 이상 이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격한 반응까지 보인다.임도에 쓰레기를 버려보지 않은 일반 시민들은 그저 등산객들이 버린 작은 휴지쯤으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제 수거되는 물품을 보
본지 12월의 첫머리는 훈훈한 감동을 선사한 어느 택시기사의 이야기로 시작했다. 이 기사의 행동은 크게 어려운 것이 아니었지만 우리 주변에서 쉽게 일어나지 않는 일임에는 틀림없다. 미담의 주인공이 하는 이야기를 보면 이 사람은 천성적으로 타고난 선한 사람이다. 이 사람에게서 '귀차니즘'을 찾아 볼 수 없다. 그냥 200달러와 10만원 현금을 자신이 가져
아주동 아주로1길의 횡단보도가 과속차량들로 위험에 노출된 채 오래도록 방치되고 있다고 한다. 이미 1년 전에도 이 문제에 대해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했지만 행정착오로 엉뚱한 곳에 과속방지턱을 설치하고 이전 요구에 대해 절차상의 문제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당장 과속방지턱이 안되면 신호등이나 과속단속카메라를 설치해 달라는 주민들의 민원도 있지만 행정주체가 다르
성지원이나 성로원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을 위해 책정된 한 끼 식사비가 1420원에 불과하다고 한다. 한참 자랄 나이에 먹고 싶은 것도 많은 아이들을 위해 책정된 금액이라고 보기 민망하다. 거제시의 입장은 분명해 보인다. 자체 조례나 방침이 정해져 있지 않아 정부의 예산안에 따라 편성하는 것으로.거제시의 입장은 십분 이해할 수 있다. 자립도가 50%도 안 되는
관광거제의 새로운 관문으로 부상하고 있는 거가대교 대금휴게소의 쓰레기 투기 문제가 의외로 심각한 실정이다. 운영을 맡고 있는 (주)웰리브에서 관광객들을 향해 자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강제성 없는 호소인지라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자구책으로 쓰레기통 앞쪽에 불법쓰레기 투기시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입간판을 세웠지만 이 또한 무용지물이라고
새누리당 탈당파 의원들이 결국 복당에 성공했다. 어느 당원의 말마따나 "밖에서 아군을 향해 총질하던 사람들을 받아들인 셈"이 됐다.이들의 복당을 완강히 거부하던 당협위원장도 중앙당으로부터 김한표 국회의원의 입당 결정이 나고 생각이 바뀐 모양이다. 특히 오는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의 승리를 위해 개인의 자존심은 일단 접은 모양새다.그런데 복당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 재위탁 문제를 놓고 거제시가 한 달 넘게 심사위원회를 열지 않고 있다. 시가 회의를 열지 않는 내부 속사정은 알 수 없지만 옥포종합사회복지관과 비교할 때 형평성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기존 거제시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던 옥포복지관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가 출범하면서 그 산하 기관으로 편입됐다. 관광공사가 거제시 출연이기 때문에 성격상 시설관
일하고 싶은 중증장애인 수가 200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에 반해 일을 하고 있는 이들은 불과 20여 명에 불과하다. 거제시에 보고된 1만670명 장애인 중 중증장애인 수는 2348명으로 20% 이상이 직장을 가지고 싶어하지만 현실적인 벽이 너무 높다.우선 기업들이 이들을 꺼리고 있다. 장애인자립센터가 각 회사들마다 설치돼 있지만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관광거제의 관문이자 최후 방어선이 이미지 추락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 신거제대교 앞 농수산물 특판장이 그 주인공이다.청결상태가 불량한데다 타 지역의 특산품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특판장 건물 주변은 잠시 쉬어가기조차 짜증날 정도로 어수선하다.이 매장은 거제시가 직접 운영하는 게 아니라 사등농협이 수탁해 운영하고 있다. 수탁비용 없이 인건비, 운
김한표 국회의원의 새누리당 입당이 40여 일 만에 전격 결정됐다. 여론조사 등 정당화 조치를 거친 입당 타진이었지만 시민들의 눈길이 곱지만은 않았다. 입당을 탐탁지 않게 바라본 가장 큰 두 줄기는 역시 무소속 김한표 의원을 지지했던 유권자들과 진성진 현 당협위원장을 지지하는 당원들이었다. 이들의 입당 반대 주장은 명확했다. 무소속 김한표 의원을 지지했던 유
거제시는 젊음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양대조선의 영향으로 인해 젊은 근로자 중심의 활기찬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거제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전국에서 여덟 번째로 높았다. 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은 4위에 오르는 등 '출산력' 수준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에서 상위권을 달렸다. 경남에서는 두말 할 것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 대한 통제가 형식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라 한다. 강력한 통제수단의 강화가 요구되지만 당장 취할 수 있는 적극적 방법이 묘연해 보인다. 거제지역은 지난 2006년 3월, 신현중학교 앞 스쿨존에서 꿈 많던 한 어린이의 참사를 경험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채 피워보지도 못한 어린 꿈이 어른의 부주의로 인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
일부 농협의 조합장과 새마을금고 이사장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 지역의 한 농협 조합장은 자신의 권리 밖인 대출을 진두지휘하다가 주무부서 과장의 불만을 샀다고 한다. 자신의 뜻에 반하는 당사자를 강제 전출시키는 선에서 사태를 무마하려는 볼썽사나운 행태도 서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또 한 농협은 추석을 앞두고 이사 및 감사 11명에게 사업실적 신장 명
조선해양문화관 내 어촌민속전시관의 활용도를 놓고 시와 시의회가 의견일치를 보지 못해 민자유치가 불발될 상황에 처했다.만성적자에 시달리는 어촌민속전시관에 민자유치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로 수익성을 높이려는 거제시에 반해 시의회는 4면이 바다인 거제의 특성상 어촌문화를 보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투자유치에 적극적이었던 시와 거제의 특성을 보존하려는 시의회 각자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의 나태함이 도를 넘어선 형국이다. 지난 16일 거제시의회 시정질문에서는 시정보고에 참석치 않은 설평국 사장을 한기수 의원이 호되게 질타했다. 결국 긴급 호출된 설 사장은 공사출범 10개월간의 실적 요구에 대해 준비과정이라 이해해 달라는 답변만 남겼다.당장의 실적에 급급하지 않고 청사진을 갖고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해 보인다.
하루 평균 3만명, 연간 1100만명이라는 이용객을 자랑하는 거제 최고의 대중교통인 시내버스가 장애인을 배려하지 않고 있다.장애인을 배려한다고 해봐야 고작 12대의 저상버스가 지난 2010년부터 운행하고 있는 정도다.이 또한 도로사정 등으로 인해 운행횟수가 적고 운행거리가 한정돼 있어 장애인들이 거의 이용할 수 없는 수준이다.교통약자인 장애인, 이 중 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