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나라 무왕이 나라를 세울 당시 밤잠을 잊은 채 정치에 몰두하며 항상 선정을 펴자 나라가 번영했다. 어느 날 오랑캐 여나라에서 조공과 함께 사람의 말을 잘 알아듣는 진귀한 개를 선물로 보냈는데, 무왕은 이에 푹 빠져서 정사를 돌보지 않게 됐다고 한다. 염려한 동생 소공이 무왕에게 한 마디 간언을 올렸다.위산구인 공휴일궤(爲山九仞功虧一簣). 산을 쌓는 데 있어 구인(九인)의 높이에 달하게 됐더라도 한 삼태기의 흙이 모자라 공이 한꺼번에 무너진다는 뜻이다. 이 간언을 듣고 정신을 차린 무왕은 다시 정치에 온 마음을 기울여 나라를 일으켰
제 어머니 이름은 순입니다.어릴 적 술을 끔찍이도 좋아했던 제 큰 외삼촌은 술이 거나하게 오르면 흥에 취해 하나 밖에 없는 여동생, 그러니까 제 어머니를 보러 죽림 둑길을 따라 노래를 부르다 마을 어귀에 들어서면서부터 순아, 순아! 고래고래 마을이 떠나 갈 정도로 고함을 지르며 어머니를 찾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때 한글도 모르는 코흘리개는 제 어머니 이름이 '순'인 줄 알았습니다. 세월이 흐른 후 초등학교 입학 후 한참이 지난 다음 어머니 이름이 기순(琪順)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어머니는 호적상 1927년생입
한국동란이 발생한지도 70여년이 지났다. 당시 피난길에 몸을 실었던 동포들도 다 고희를 넘기고 많은 사람들이 유명을 달리했다. 하지만 세계 역사상 유래가 없는 17만4000명을 수용한 거제도포로수용소·인천상륙작전·낙동강 방어선이었던 다부동전투와 함께 한국동란의 3대 전투인 장진호전투와 흥남철수작전·그리고 피난민들을 가족으로 품에 안은 거제인의 인류애는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장진호는 개마고원과 연결된 해발 2000고지에 육박하는 산악지대로 장진강을 막아 동해로 흐르는 성천강의 지류인 흑림천 계곡
삼천리 금수강산 한반도에 천하절경 거제도가 있습니다. 동해안은 거칠고 밋밋하며 서해안은 탁류에 흐릿하지만, 남해안 관광도시 거제의 리아스식 해안 풍광은 쪽빛 바다와 섬들이 앙상블로 연주하는 곳입니다.이 땅은 숲속의 풍부한 피톤치드 찰싹이는 몽돌해변의 오존으로 최적의 산소 포화도가 발생하는 청청한 지역입니다. 그러므로 기후변화에 따른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세계의 여행객이 찾아올 수 있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거제도에 산소존을 조성하면 한 캔에 10만원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여기에다 사시사철 꽃들이 지천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여파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요즘이다. 감염 위험으로 인해 집에 머무르는 시기가 많아지는 이 시기에, 주택에 거주하는 분들은 화재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도심과 멀리 떨어진 주택가에는 고령의 노인분들이 모여 사는 경우가 많다. 연세가 많은 분들께서는 화재 발생시 대피하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초기화재 진압을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또한 이웃 주택간의 거리가 멀지 않아 화재 발생시 연소 확대의 위험이 크며, 이는 곧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다.초기화재의 발생사실을 알려주는 주택용 화재경보기는 단독주택에서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려 어깨를 움츠렸지만, 이제 완연한 봄이 왔다. 따뜻한 날씨와 불어오는 바람에 마음이 설레는 계절이다.이러한 봄에도 화재안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화재는 봄철이 연평균 1만1931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건조한 날씨와 바람은 화재발생 빈도와 연소를 확대시킬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그중에서도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 바로 주거시설이며, 특히 주거시설은 인명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기도 하다.지난 2017년 2월부터 소방시설법 제8조에 따라 소화기와 주택용 화재
한국전쟁중이었던 1950년 12월, 중국군의 개입으로 전세가 불리해진 미군과 한국군은 함경남도 흥남에서 선박으로 철수한다. 당시 흥남항에는 중공군을 피해 10만명에 가까운 피난민들이 몰려들었다. 한국군은 미군을 설득해 무기와 장비를 모두 버리고, 피난민들을 배에 태운다. 흥남에서는 12월15일부터 철수작전이 시작돼 23일까지 이어졌다.마지막 배인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정원이 60명에 불과한 군함이었지만, 무려 1만4000명의 피난민을 싣고 흥남을 떠났다. 그리고 2박3일간의 항해 끝인 12월25일, 기적처럼 거제 장승포항에 닿게 된다
지난 13일 오전 거제시 장승포동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어르신이 중상을 입는 안타까운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운전자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났다고 진술하고 있다.도로교통법 상 횡단보도는 보행자가 도로를 횡단할 수 있도록 안전표지로 표시한 도로 부분을 말하며, ‘같은 법 27조 1항(보행자의 보호)모든 차의 운전자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하고 있을 때 에는 보행자의 횡단을 방해하거나 위험을 주지 아니하도록 그 횡단보도 앞에서 일시정지 하여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라는 괴테의 명언을 들어봤을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며 본인의 목표에 얼마나 빨리 도달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말이다. 하지만 이런 명언도 사람들이 이용하는 도로에서 만큼은 예외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도로에서는 차량의 속도가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국가에서는 이러한 중요성을 알고 있어 2019년 4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을 개정하여 도심 내 일반도로와 이면도로의 속도를 제한하는 ‘안전속도 5030&rsq
연일 미디어에서는 묻지마 폭행·데이트 폭력·디지털 성범죄 등 다양한 모습의 범죄에 관련된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이러한 내용을 접할 때마다 나 또한 저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었다는 두려움과 함께 만약 내가 저 범죄의 피해자가 된다면 어디에, 어떻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막막함의 물음표가 생긴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이 ‘범죄피해자지원제도’에 있다.범죄피해자지원제도는 크게 경제적·심리적·법률적 지원으로 분류할 수 있다.먼저 경제적 지원에는 긴급생계비&midd
봄 행락철을 맞아 야외활동이 잦아지면서 관광지 등에서 청소년, 연인들이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사용이 늘어나면서 그로 인한 교통사고도 증가하는 추세다.얼마전 퇴근 때 아찔한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 고교생으로 보이는 학생 2명이 전동킥보드를 타고 갑자기 도로를 횡단하는 바람에 사고를 경험할뻔 했다.전동킥보드는 2020년 12월 개인형 이동장치로 분류돼 도로교통법·자전거이용활성화법이 시행됨으로써 만13세 이상이면 누구든지 운전면허 없이 탈 수 있었다. 그러나 교통사고 등 사고위험으로 도로교통법을 재개정해 오는
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오는 ‘세이렌(Siren)’이라는 요정을 알고 있을 것이다. 사람의 머리와 새의 몸을 가진 이들은 자신들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이용하여 항해 중인 선박의 선원들을 바다에 몸을 던져 죽도록 유혹했다.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도 세이렌의 목소리와 같이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위험한 목소리가 있다. 바로 우리가 잘 알고있는 ‘보이스피싱’이다.세이렌의 목소리처럼 보이스피싱범의 속임수는 정말 치명적인 유혹으로 다가온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기가 어려울 때에는 저금리 대출을 해준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고 시작되는 시구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고교 교과서에도 실린 청마 유치환의 시 '행복'과 '깃발'은 국민 애송시다.청마는 한국 문단의 거목으로 추앙 받는다. 거제 둔덕에서 태어나 일본과 북만주를 거쳐 교육자의 길을 걷다가 불의의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묘소도 고향인 둔덕 지전당골 양지바른 곳에 자리하고 있다.거제시는 청마의 문학혼을 기리고자 청마기념관을 짓고 생가를 복원했다. 청마기념사업회는
'거제'라는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렌다. 섬이 품는 신비감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천리에 달하는 해안이나 식물·강수량 등 천혜의 자연혜택을 풍부하게 입고 있기 때문이다.거제(巨濟)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많이 건너다, 많이 구하다'는 뜻이다. 임진왜란과 러일전쟁 때는 군함과 군사들이, 한국동란 때는 피난민들이 많이 건넜고, 지금은 관광객과 건조된 조선이 많이 드나들고 있다. 훨씬 이전에는 서복 일행이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왔고, 곧은 절개를 지녔던 문인과 무인들이 유배돼 왔다. 불로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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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LH 사태를 바라보는 2030 세대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신도시 개발 정보를 미리 알고 발표 전 땅을 샀다거나, 추가 보상을 받기 위해 희귀 묘목을 빼곡히 심은 일명 '나무 알박기', 그리고 LH 일부 직원이 국민을 조롱한 태도까지… 갈수록 점입가경이다.LH 직원의 이런 투기 의혹을 접하고는 요즘 무기력과 불안함을 호소하는 청춘들이 많단다. 월세를 전전하며 주식투자와 오직 내집 마련을 위해 아둥바둥 살고 있는데 이러다 평생 패배자로 전락하는 것은 아닐지? 어긋난 꿈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올해도 금은방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끊이질 않고 있다. 금은방이 범죄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화려하게 진열된 다양한 귀금속과 금은방은 곧 현금다액취급업소라는 이유에서다.금은방을 대상으로 한 범죄의 수법은 비교적 단순하다. 귀금속을 사러 온 손님으로 위장해 주인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소량의 물건을 옷이나 가방에 넣는 방법, 야간 등 불시에 침입해 경찰이나 경비업체가 도착하기 전 기물파손 후 쓸어담는 방법 등이다.특히 절도할 생각으로 들어갔다가 업주나 경찰과 마주쳐 순식간에 강도가 되는 사례도 많기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며 철저한
살아오면서 많은 국책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을 지켜보았습니다. 몇 가지 사례를 예를 들면 천성산 습지 훼손으로 도룡뇽과 산개구리가 멸종한다고 환경 단체와 지율 스님이 몇 년에 걸쳐 공사를 방해했지만 예산과 세월만 낭비하고 우려했던 생태계의 파괴는 기우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물론 그 세월동안 제기됐던 많은 문제점들을 받아들여 반영하고 설계변경을 통해 원활한 해결점을 찾았으리란 생각도 해 봅니다.제주도의 강정마을 해군기지. 밀양 송전탑, 성주 사드기지 등 수많은 국책사업을 수행할 때 마다 주민과 갈등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국책사업을 수행하
개학철을 맞아 스쿨존 및 어린이 통학버스의 안전운행 등 어린이의 교통안전 확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작년에 통과된 법안인 ‘민식이법’, ‘태호 유찬이법’등은 운전자들의 위반행위에 대한 제재를 가하는 어린이 교통안전 대책으로써 운전자들의 경각심을 불어 넣어 안전운행을 유도하는 제도로 전년도에 비해 어린이 교통사고가 감소추세에 있다.그렇지만 교통사고는 주로 사고 당사자들의 과실에 의해 발생하는 사고로써, 차대 보행자의 사고라 할지라도 운전자의 잘못으로만 사고가 발생했다고 볼 수 없다. 그리고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향후 과제가 만만치 않지만 부산·울산·경남의 20년 숙원인 가덕신공항 건설이 마침내 첫발을 내딛는다. 부·울·경 800만 주민이 한마음으로 이끌어 낸 눈물겨운 성과다. 특별법은 공항의 입지를 가덕도로 확정하고 김해신공항 백지화 근거 명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동남권 관문공항의 조속 건설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한, 국가의 행정적·재정적 지원, 신공항 주변지역 개발사업, 지역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