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으로 드릴까요?"거제시가 2016년 7월 종량제봉투를 가정·영업장·사업장용으로 분류한 이후 종량제 봉투를 구입할 때 듣는 말이다. 거제시는 종량제봉투 분류에 앞서 종량제봉투 판매점이 거제시 폐기물관리 조례를 이해하는 교육부터 실시했다. 종량제봉투 세분화가 시행 된지 1년7개월이 됐다. 본지는 2015년 '거제, 깨끗한 그날까지' 14회차, 2016년 '주말쓰레기, 이대로는 곤란하다' 16회차 보도하면서 거제지역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정상화를 위해 집중 취재했다. 세분화 이후 거제시와 시민들에게는 어떤 변화가 왔는지 살펴봤다.
거제신문은 지난해 기획 연재물인 '거제, 깨끗한 그날까지'를 총 14차례 보도하면서 거제시민들의 분리배출 실태를 적나라하게 고발했다.특히 분리배출의 문제성이 심각했던 상업지역의 현실을 보도하며 종량제봉투의 역할 제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놨다. 종량제봉투를 상업용과 가정용으로 분리해 책임소재를 보다 명확히 해야 한다는 기사는 '상업용·가정용 생활폐기물 종량제 봉투 분할 및 종량제 봉투 값 인상'이라는 조례로 귀결됐다.그리고 지난 7월부터 생활폐기물 종량제봉투는 크기와 종류가 세분화돼 사용되고 있다. 개정된 조례안이 시행된 것이다.
주말 도심쓰레기 발생문제는 비단 거제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고민을 속에 갖고만 있을 것인지, 그 고민을 겉으로 드러내 해결해나갈 것인지는 행정과 시의회가 얼마나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이에 7대 거제시의회에서 생활폐기물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행정에 질문을 던지고 있는 김성갑 총무사회위원장을 지난 20일 만나 거제시의 주말 도심쓰레기 해결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위원장은 주말 도심쓰레기 해결방안으로 3가지를 꼽았다.김 위원장은 주말 도심쓰레기 문제의 핵심에는 현재 거제시 수거업체 체계인 '지
"옥포동에 변화가 생겼는데 매립지 인근에만 한정됐잖아요. 행정이 매일 옥포동만 단속을 할 수도 없고. 과연 지금 이 모습이 3개월 후에도 지켜질지 모르겠습니다. 언제 업주들이 바뀔지 요즘 같은 때에도 행정의 구속력보다 스스로 지키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요?"옥포동 매립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강모씨(31)는 분리배출위반 집중단속 현수막이 설치되고 행정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본지 기사를 읽으면서도 현재의 깨끗함이 언제까지 유지될지 의문을 표했다.행정의 단속이 이뤄지는 올해 말이 지나면 또 다시 분리배출 시간을 지키지 않는 가게들이 생
생활폐기물 배출이 금지돼 있는 지난 2일 토요일 밤 10시30분.옥포성안로는 보기 좋게 깨끗해졌다. 하지만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음식점과 술집 앞은 여전히 쓰레기가 한 가득 쌓여 있었다.게다가 외국인이 운영하는 가게 2곳은 토요일 생활폐기물 배출이 금지돼 있다는 사실조차도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생활폐기물을 배출시간 위반해 버렸을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지적에 당황해하는 업주와 종업원들도 있다. 많은 외국인들이 대형마트 등지에서 지난 7월부터 바뀐 쓰레기봉투를 구매하면서도 미처 토요일이 배출금지라는 것을 모르고 있는 실정이
거제시 폐기물관리 조례 시행규칙 제4조 배출요일·장소 및 시간 제1항 7호에는 매주 토요일 오전 3시부터 일요일 일몰시까지는 배출금지를 명시하고 있다. 또 제2항 폐기물 배출시간은 지정된 요일의 일몰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규정하고 있다.폐기물관리 조례가 제정된 1995년 1월20일부터 폐기물 배출시간은 21년 째 동일하다. 배출요일은 변경됐지만 배출시간은 그대로다. 하지만 여전히 이 시행규칙을 숙지하지 못하거나, 알고 있음에도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이 주말 도심지역을 쓰레기로 어지럽게 하고 있다.일요일이었던 지난달 25일
거제시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고현동 상가지역은 추석 명절에도 많은 이들이 오갔다. 그리고 당연한 듯 쓰레기봉투도 사람들과 뒤섞여 있었다.거제시 자원순환과는 한가위를 맞아 추석 연휴기간 중 15·16일은 수거하지 않았고 지난 17일부터 정상 수거를 시행했다. 하지만 추석 당일인 지난 15일도, 그 이튿날인 지난 16일도 쓰레기는 여전히 나왔다.시 자원순환과는 연휴기간 쓰레기 수거일정을 각 면·동지역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에 위치한 현수막 게시대에 게시했지만 주말 쓰레기 배출을 어기는 가게는 명절 쓰레기 배출 시간 역시 위반하
배출시간 위반으로 두 차례 지적됐던 A업소는 토요일 오전 3시 이전에 쓰레기를 1차로 배출하고, 나머지 쓰레기는 일요일 영업이 끝난 시각에 배출하는 걸로 방침을 정했다.특히 지난달 29일 취재 당시 증거자료인 영수증이 있음에도 배출원이 아니라고 했던 B업소의 경우 여전히 배출시간은 어겼지만 사업장 앞에 종량제봉투를 배출한 것도 변화의 모습이었다.A업소 사장 강모씨(30)는 "내 가게 앞만 깨끗해지면 된다는 생각에 불법투기장소인 것을 알면서도 가게 문을 닫을 때마다 쓰레기를 버리고 가곤 했다"며 "2번이나 찍혔는데 3번째는 신고할 것
불법배출 단속원도, 수거업체도 쉬는 날이었던 지난달 27일 토요일 오후 3시. 지역 도심에는 여전히 생활폐기물 종량제 봉투더미가 나와 있었다.이 쓰레기들은 30시간이 넘게 방치돼 있다가 이틀 지난 지난달 29일 오전 2시30분께 수거업체 차량에 실렸다.거제시 폐기물관리 조례 시행규칙 제4조 배출 요일·장소 및 시간에 따르면 매주 토요일 오전 3시부터 일요일 일몰 시까지는 생활폐기물 배출이 금지된다. 하지만 현실은 배출자들의 마음대로다.지난 7월17일과 8월27일, 양일을 비교하면 지역경제 침체요인으로 가게마다 내놓은 쓰레기는 감소했
주말쓰레기 발생문제 해결방안을 위한 토론회(본지 1201호 8·9면 게재)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거제시·거제시의회·외식업지부·생활폐기물수거업체 등은 자신들이 바라보는 시각에서 주말 도심쓰레기의 발생과 처리문제 등을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들이 주장한 사안에 대한 현실적 가능성과 문제점은 무엇일까. 지난 토론회 내용과 타 지자체의 사례를 통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봤다. 시, "쓰레기 배출원 찾기 어려워" "비교 지자체는 확실히 해야" 거제시 자원순환과에 따르면 쓰레기분리배출 위반 단속을 위해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는 현장 단속이
● 사회자 : 조선산업 침체가 이어지면서 관광산업 육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주말 거제를 찾은 관광객들은 이구동성으로 도심쓰레기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 이동성 : 행정에서도 나름대로는 하고 있지만 구석구석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시인한다. 순찰을 강화하고 있지만 쓰레기 배출원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자원순환과에서도 주말 쓰레기 발생과 처리문제 등과 관련한 다양한 아이템을 내놓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 ● 김계수 : 시민들의 책임이 크다. 음식물 쓰레기의 경우 다른 일반 쓰레기
1년 365일 수거를 집행하고 있는 제주시와 경기 하남시. 이 두 지방자치단체의 생활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을 거제시와 비교 분석해봤다. 면적과 인구에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쓰레기 수거를 직영하며 깨끗한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두 지자체와 거제시의 현재가 어떻게 다른지 지표에서 비교가 됐다.공휴일에 임시인력을 투입하는 제주·하남시는 인력이 풍부했다. 하지만 쓰레기 수거에 사용되는 차량 등의 장비는 거제시가 가장 많았다.생활폐기물 관리예산을 살펴보면 예산규모는 거제시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자체예산 비중은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분리배출위반 건수 7건 불과…주말 행정지도 및 단속건수는 제로통영시, 지속적 과태료 부과로 개선…경기 하남시 등 주말수거업체 운영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행정지도를 하더라도 시민의식이 변하지 않으면 한계가 있습니다."상가·주택 등 생활폐기물 배출 관련 행정지도를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는 거제시 자원순환과는 '시민의식 미흡'으로 행정의 노력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타 지자체가 지속적인 행정의 노력으로 바뀐 주말 거리를 조성한 것과는 많은 부분 거리가 있어 보인다.시 자원순환과에 따르면 올해 거제시 분리배출위반 적발 건수는 지
관광객 집중 방문기간을 맞아 일요일까지 쓰레기 특별수거가 진행되고 있는 와현·구조라·학동해수욕장의 쓰레기 관리 실태는 어떨까.해안가는 일부 불법쓰레기를 제외하고는 인근 주민들의 노력으로 청결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출입구에 위치한 쓰레기 배출장소에는 쓰레기봉투가 탑을 쌓고 있어 방문객들의 불쾌감을 자아내고 있었다.거제시 해양항만과에 따르면 지난 6월14일에 열린 해수욕장 관리대책회의를 통해 면·동 주민센터와 해수욕장 운영위원회 간 해수욕장 쓰레기배출에 관한 협의가 있었다.인근 주민과 운영위원회들이 수시로 이동하며 해수욕장 청결을 유지한
쓰레기수거업체 전체가 쉬는 일요일. 아주·옥포동 상업가는 배출된 쓰레기봉투가 사람보다 더 많았다. 특히 번화가일수록 쓰레기봉투가 다량으로 배출되고 있었다.일부 자영업자들의 경우 일요일에는 쓰레기 배출을 삼가고 있지만 여전히 다수의 자영업자들에게 쓰레기 배출은 당연한 그들의 권리(?)였다.거제시 자원순환과에 따르면 현재 거제시는 월~토요일 오전까지는 쓰레기를 수거하지만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은 수거업체의 휴무로 전혀 수거되지 않고 있다.실제 일요일 유동인구가 많은 시간대인 지난 17일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아주·옥포동 일대를 취